7월 한 달 동안 부모님께 브리핑, 양가 어른들 뵙기를 마무리했다.
다음 단계는 예식장 알아보기.
우리가 원하는 결혼식 시기는 2024년 9월인데 일 년 넘게 남아서 서두를 상황은 아니었다.
그럴 수도 없었는 게, 보통 9월이 되어야 다음 연도 9월 예약이 열리기 때문에 기다려야 했다.
이건 식장마다 달라서 식장에 일일이 전화해서 물어보거나 플래너에게 물어보면 더 정확하다.
예식장 선택 기준
내가 예식장을 고를 때 기준은 세 가지이다.
1. 교통 & 주차
2. 식사 퀄리티
3. 웨딩홀
1. 교통
서울에서 결혼식을 할 텐데 아무래도 부모님과 부모님 손님들께서는 지방에서 올라오시기 때문에 서울 내에서 차가 막히는 위치는 싫었다.
그리고 지인들이 서울보다는 경기도에서 많이 살고 있어 교통과 주차가 일 순위였다.
2. 식사
다음으로는 밥.
나에게 결혼식이란 하객들이 나를 축하하러 오는 자리라는 의미보다는 내가 그들을 대접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크기 때문에 식사 퀄리티가 중요하다.
웨딩홀은 평범하거나 조금 촌스러운데 밥이 엄청 엄청 맛있다? 그럼 밥을 선택할 거다.
3. 웨딩홀
마지막이 웨딩홀인데, 웨딩홀 취향은 조금 확고한 편이라 ㅋㅋㅋㅋ
어두운 홀은 신랑, 신부에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는 확실하지만 집중도 싫고 어둡고 답답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싫었다.
그냥 밝고 환한 분위기가 더 좋을 것 같아서 다른 조건이 다 괜찮다면 밝은 곳이 좋을 것 같았다.
여기까지가 나의 조건이고... (신랑 조건은 모름)
위치는 지방에서 서울 올라오기도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오빠 홈그라운드 장점을 누릴 수 있는 강동구로 정했다.
강동구 천호 근처에 웨딩홀이 3곳 있는데 오빠의 친구분이 밥이 맛있었다는 추천이 있어서 강동 루벨 예식장이 마음속 1순위였다.
그래서 플래너님께 부탁드려서 루벨 상담 예약을 했고 8월 19일에 상담을 받았다.
강동 루벨
주소 : 서울시 강동구 천호대로 1077 이스트센트럴타워 35~36층
대중교통 : 5호선 강동역 1번 출구 연결
수용 인원 : 웨딩돌 160석, 피로연장 500석
주차시설 : 350대
경치
예식장 후기에 경치가 1번이라닠ㅋㅋㅋㅋㅋㅋ
35층에 웨딩홀, 피로연장(식당) 하나가 끝인데 진짜 경치와 자연광이 끝내줬다.
날씨 좋은 날이면 파란 하늘에 서울 전경+롯데 타워를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다.ㅋㅋㅋㅋㅋ
+1층에서 35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6대가 있고, 다른 층을 들르지 않고 35층으로 바로 올라가기 때문에 불편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어르신들이 좋아하실 듯하다.
상담받은 날도 식이 계속해서 있었는데 어르신들 다 여기에서 사진 찍고 계셨다.
웨딩홀
여기는 정말 웨딩홀이 밝다. 어어어엄청 밝다.
여기저기 다 화이트이고 심지어 웨딩홀 안에는 거울방이다.
천장이 높지 않지만 거울로 반사되어서 답답함이 전혀 없다.
35층에서 건물 그늘 없이 자연광을 받는 거울방이라니... 내가 본 결혼식장중에 가장 밝은 곳이었다.
그리고 색감이 흰색, 분홍색이라고 딱 집어서 말씀해 주실 정도로 핑크핑크하다.
다만 버진로드가 짧고 단이 없어 하객들과 같은 높이에서 행진하게 된다.
길게 그리고 높은 곳에서 행진하고 싶다면 좀 아쉬울 수도 있다.
식사
식사 퀄리티는 이미 검증을 어느 정도 받았고, 후기를 찾아보면 밥이 맛있다는 말이 정말 많다.
상담할 때는 시식할 수 없고, 결혼식 진행 몇 주 전?에 한번 먹어볼 수 있다.
실제로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눈으로 봤을 때는 괜찮아 보였다.
식당 규모는 500 석이 있고 간격도 좁지 않았다.
뷔페 음식 종류도 많이 있었고, 요리하시는 모습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식사 퀄리티는 믿음이 갔다.
교통
지방에서 손님들이 올라오실 때 상일 IC로 오는 데다가, IC 랑 멀지 않아서 위치가 너무 괜찮았다.
그리고 수원, 성남에서 올라오시는 분들에게도 멀지 않다고 생각되었고 무엇보다 대중교통이 진짜 좋다.
5호선 밖에 없어도 지하철역과 연결되는 수준으로 출구 바로 앞이 식장 건물이라 교통은 정말 좋다.
주차도 350대 주차가 가능해서 괜찮게 느껴졌다. (사실 주차장은 확인을 못했다.ㅎㅎ)
상담해주셨던 분 말씀으로는 이제까지는 손님들이 주차를 못한 적은 없었다고... 믿어보겠습니다.
그 외
예식 간격이 1시간 30분으로 11:00부터 18:30까지 있는데 아무래도 인기 있는 시간은 보증 인원이 더 많았다.
예식장 예약할 때 보증 인원을 조정하거나 식대, 대관료 등등 협상?을 진행한다고 들어서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갔는데 루벨은 그런 부분이 없었다.
보증 인원, 식대 등 루벨에서 정해진 할인 외에 협상할 거리가 없었고, 당일 예약 혜택 선택이 있었다.
정찰제라는 게 좋을 수도 있지만.. 음... 뭐랄까... 나에게는 보증 인원이 너무 많아서 좀 부담스러웠다.
극성수기 날짜와 인기 시간을 선택해서 비싼 거라 할 말은 없다.ㅋㅋ;;
만약 날짜 선택이 여유로워서 비수기를 선택했다면 금액 부담이 덜하지 않았을까 싶다.
(대관료나 식대, 보증 인원은 루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니 궁금한 사람은 확인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 원하는 날짜, 시간을 선택할 수 있었고 생각했던 여러 조건이 다 좋아서 계약하고 왔다.
나중에 정말 정말 마음에 드는 식장을 발견하지 않는 이상 아마 루벨에서 결혼식을 하지 않을까 싶다.
큰 산하나 넘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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