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생리컵 유저 생리컵을 사용한 지 거의 8년? 9년 정도 된 것 같다. 생리컵을 쓰기 전에는 생리혈이 샐까 봐 불안해하고 생리대를 고정시키기 위해 속바지도 입느라고 여름에 덥고, 습하고, 짓무르고 난리도 아니었던 것 같다. 질염도 자주 났었고. 생리컵을 쓰고 난 후에는 피부 관련한 문제가 없었고 질염도 거의 걸리지 않았다. 물론 밖에서 컵을 비우고, 씻고, 다시 질 안에 넣고 하는 그런 과정들은 귀찮았지만 생리컵을 쓰면서 나아진 삶의 질이 생리컵의 단점을 모두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생리컵을 바꿔보자 상당히 쾌적하게 살았는데 문제는 착용 후 불편함이었다. 나는 자궁경부가 짧은 편이라 컵 길이가 짧은 플뢰르컵을 사용했었는데 (심지어 손잡이를 좀 잘라서) 이게 좀 딱딱하기도 하고 내 몸이 변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