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혼주 한복 대여 후기 아님, 답답해서 쓰는 기록용+푸념 글임) 결혼식 준비하면서 계속하게 되는 말이 있는데 바로 '처음엔 이러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이다. 애초에 결혼식에 로망이 없어서 반드시 꼭 해야지라는 마음도 없었고, 청첩장도 내가 직접 만들 생각이 없었고, 아직 만들진 않았지만 동영상도 내가 직접 만들 생각이 없다. 그래도 절대 안 한다는 마음은 아니었는데 딱 한 가지 입기 싫다고 미리 얘기한 게 한복. 폐백 때문에 입어야 하는 게 아니라면 한복 나 안 입어. 안 입는다고. 입기 싫은 이유야 뭐 구구절절 말할 수 있겠지만 그게 뭐 중요하나. 그냥 입기 싫은 건데. 그렇게 먼저 의사를 밝혔음에도, 그리고 다 알고 계셨음에도 상견례에서 한복을 꼭 입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예비 시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