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ini daily life

구미 / 에끌로흐, 금오단길 디저트 카페 & 귀부 와인 Chateau Lafaurie Peyraguey

TureBest 2023. 9. 4. 22:07

(주말마다 돌아다녀서 힘들다...)

 

오랜만에 구미 데이트를 하고 숨은 보석 같은 카페를 찾아냈다.

얼마 전에 오픈한 디저트 전문점 에끌로흐

 

에끌로흐

주소 : 경북 구미시 금오산로18길 14-19 1층
영업시간 : 화~일 10:00 - 22:00, 월요일 휴무

주차 불가

 

https://www.instagram.com/patisserie_eclore/

 

 

귀부 와인이랑 함께 먹을 디저트를 찾다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 보고 혹 해서 찾아간 곳이었다.

9월 2일에 갔는데 무려 3일 전인 8월 30일에 오픈한 새 디저트 가게였다.

가오픈 기간이라 11:30부터 17:00까지 영업하고 디저트 소진 시 조기 마감한다고 한다.

 

마카롱이나 조각 케이크 같은 흔한 디저트가 아니라 정말 몇 가지의 그 가게만의 디저트를 파는 곳인 것 같았다.

서울에서도 이런 디저트 카페는 찾기 힘든데 구미에서 찾다니... 운이 좋구만ㅎㅎㅎ

 

 

커피보다는 케이크랑 함께 먹을 차 종류가 더 많은 걸 보면 그냥 흔한 카페보다는 정말 디저트 전문점이었다.

녹차, 루이보스, 홍차 종류가 있었고 웨딩 임페리얼을 마시고 싶었지만...

우리는 와인이랑 같이 먹을 디저트를 사러 온 것이기 때문에 차는 다음 기회에!

 

 

카페 안이 넓지는 않았고 테이블이 한 3개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오후 2시 30분쯤 갔는데 케이크가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

밀푀유는 하나가 남아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둘이서 먹을 건데 너무 많이 사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밀푀유, 참깨, 레몬 타르트 세 가지 다 포장했다.

냉장고 넣어놨다가 다음날 먹어도 되니까 ㅎㅎ

 

참깨 케이크가 6,800원, 레몬 타르트 6,500원

(밀푀유는 사진에서 잘 안 보여서 모르겠다.)

 

 

 

 

밀푀유 사과 케이크는 버터향 진한 바삭한 쿠키랑 사과 시나몬이 함께 있어 묵직하고 많이 달지 않아서 맛있었다.

참깨는 뭘까 궁금했는데 정말 리얼 참깨가 화이트 초콜릿과 함께 있었다.

모양은 커다란 마들렌 모양이었는데 바닐라에 화이트 초콜릿, 참깨가 있어서 엄청 고소하고 향이 독특한 케이크였다.

레몬 타르트는 말 그대로 레몬 타르트였는데 그냥 슬쩍 레몬 향이 묻어 나오는 정도가 아니라 제대로 새콤달콤했다.

 

개인적으로 레몬 타르트가 상큼하니 정말 맛있었다.

 

마카롱이나 엄청 화려한 케이크보다 그냥 깔끔하고 세련된 (그래서 엄청 고급스러워 보이는, 비싸 보이는) 디저트가 더 끌리는 것 같다.

그냥 내 취향.

 

 

귀부 와인 Chateau Lafaurie Peyraguey

케이크와 함께 마신 와인은 귀부 와인 Chateau Lafaurie Peyraguey (샤또 라포리 페이라게)이다.

어디서 또 이런 신기한 와인을 알아왔는지 ㅋㅋㅋㅋ

 

귀부 와인은 쉽게 말해 건포도로 만든 와인이다.

그래서 흔히 생각하는 붉은 와인색이 아니라 노란색, 꿀색의 와인이 만들어진다.

귀부 와인을 만드는 방법이 어렵고, 생산도 잘 안 되는 데다, 향도 독특해서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오빠는 이걸 또 어느 유튜브에서 보고, 하남 스타필드 갔다가 귀신 같이 알아봐서는 사버렸다.

 

직원분을 추천을 받아서 2001년산 Chateau Lafaurie Peyraguey

 

맛과 향은 너무너무 신기했다.

와인에서는 기대하지 않았던 그런 향이었다.

표현력이 부족해서 이렇게 밖에 정리를 못하겠는데, '꿀과 함께 먹는 건포도와 사과' 정도가 될 것 같다.

 

귀부 와인이 디저트 와인인 이유가 있었다.

음식 하고는 잘 안 어울릴 것 같고 디저트랑 찰떡궁합이다.

밀푀유와 귀부 와인의 조합은 정말 잘 맞았다.

 

향도 엄청 강하고 맛도 진해서 강렬한 느낌을 안 좋아한다면 별로일 수 있겠지만 우리 취향에는 너무 잘 맞았다.

저녁으로 이미 술을 한 잔 하고 들어왔는데 와인 마시면서 술 깨는 느낌이었다.

무슨 꿀물로 술 깨는 것 마냥 ㅋㅋㅋㅋ


아니... 내가 나중에 위스키랑 와인 진열장을 사자고는 했지만...

비싼 술에 입맛만 쓸데없이 고급화되면 우리 살림 거덜 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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