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는 여름이었는데 그래도 9월 23일 어제가 추분이었다고 나름 가을 티를 내고 있다.
슬슬 찬 바람이 불고, 습하고 뜨거운 여름 공기에서 따갑지만 건조한 햇빛으로 바뀌었다.
벌써 가을이라니... 가을이면 놀러 나가야지!
화담숲
LG에서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수목원이다.
- 주소 : 경기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1
- 관람 시간 : 08:00-18:00, 입장 마감 17:00 / 월요일 휴무
- 이용 요금
24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
봄, 여름, 가을 (모노레일 탑승권 별도)
성인 11,000원
경로, 청소년(중학생, 고등학생) 9.000원
어린이(24개월~초등학생) 7,000원
겨울 (모노레일 탑승권 포함)
성인 11,000원
경로, 청소년(중학생, 고등학생) 11,000원
어린이(24개월~초등학생) 7,000원
홈페이지에서 예약필수
https://www.hwadamsup.com/renewal/pc/ko/index.do
예매 필수
화담숲은 인터넷 예매가 필수다.
화담숲은 사계절 내내 인기가 있다지만 가을은 특히나 인기가 많아서 예매하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다.
오늘 9월 24일 기준으로 예매가 열린 11월까지 모든 주말이 다 마감이다.
평일은 예약 가능한 시간이 간간이 보이던데 그래도 거의 다 매진...
인기가 엄청 좋구나... ㄷㄷ
다행히 오빠가 예매를 무려 20일 전에 해서 화담숲을 갈 수 있었다.
10월 20일부터 11월 12일까지 화담숲 가을 단풍 축제 기간이라고 하니 더더욱 자리가 없다.
부지런하지 않으면 놀지도 못해!
화담숲 가는 길
화담숲은 곤지암 리조트 스키장 위쪽, 상당히 높은 곳에 있다.
그래서 걸어 올라가거나 리프트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 어차피 화담숲 안에 들어가서 아주 많이 걷게 되니 그냥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아, 올라가는 건 리프트를 타도 내려올 때는 걸어서 내려와야 한다.
단, 유모차나 휠체어는 리프트를 못 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걸어 올라가야 한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유모차에 아기 태우고 나온 엄빠들이 많이 계시던데 유모차를 밀면서 올라오기+화담숲 걷기를 하시더라.
진짜 리스펙....!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 화담숲 매표소와 입구가 보인다.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면 QR 코드를 받게 되는데 QR 코드로 입장할 수 있다.
식물원이니 지켜야 할 것이 많다.
텐트, 돗자리, 삼각대 등등 반입 제한, 반려 동물 입장 불가, 당연히 금연, 금주다.
음료, 스낵류 외 음식물도 반입이 제한되는데 과일도 씨나 껍질이 있으면 반입이 안된다.
우리는 커피 하나씩 들고 들어갔는데 출입 제한도 없었고 모노레일도 제재 없이 탔다.
화담숲 안에도 자판기가 있어서 일반 음료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
화담숲 출입하자마자 오른쪽에 '번지 없는 주막'이라는 식당이랑 카페가 있는데 식당에서 사 먹는 음식만 허용된다.
회장님의 식물 컬랙션
나는 화담숲이 널찍널찍하고 시설 좋은 그런 식물원인줄 알았다.
시설이 좋은 건 맞는데... 오밀조밀 빽빽한, 하지만 나무 하나하나 어마무시한, 회장님 식물 컬랙션이었다.
역시 노비도 대감집 노비를 하라던데 식물들도 관리를 받으니 다들 때깔이 좋다.
심지어 이끼들도 푸릇푸릇한 게 관리 제대로 받는 듯하다.
할머니가 매실 떨어지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자르려던 매화나무를 회장님이 구출해 와서 화담숲에 심었다는 얘기나, 회장님 집에 있던 모과나무 이야기 등등 나무에 얽힌 스토리도 소개가 되어 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인 것 같다.
화담숲 스탬프 투어
입구에서 들어가자마자 안내 리플릿이 있는데 펼쳐보면 스탬프 투어용 지도가 있다.
화담숲 6곳에 있는 스탬프를 다 찍으면 상품을 준대서 다 찍으리라 다짐을 했는데 화담숲이 생각보다 엄청 넓어서 쉽지가 않았다.
구석구석 다 돌아보는 코스가 2시간이라고 하니 나 같은 체력 그지는 좀 힘들다.
이거 다 찍고 상품까지 받아가는 사람은 진짜 대단한 사람들이야라는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아저씨 한분이 스탬프 이게 다야? 에게??라고 해서 음... 상처받았다.
원앙 연못이랑 담장길 스탬프밖에 못 찍었다.
모노레일
화담숲을 크게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모노레일이 있다.
현장에서도 티켓 발매가 가능은 한데 빈자리가 있어야 할 수 있어서 화담숲 인터넷 예약할 때 같이 하는 게 편하다.
한 바퀴 다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분 정도이고, 승강장은 3개가 있다.
구간별로 금액이 정해져 있고 예매한 시간에 맞춰 승강장 앞에서 대기해야 한다.
중간에서 한 번 내리면 다시 타지 못한다.
각 승강장에서 빈자리가 있으면 다시 발권을 해서 타는 건 가능한 것 같았다.
우리는 제일 비싼 한 바퀴 다 도는 순환으로 예매를 했지만 그냥 모노레일 타고 화담숲을 보고 끝내는 건 아쉬워서 3승강장에서 내려 걸어 내려왔다.
생각보다 굉장히 높이 올라가기 때문에 경치도 볼 수 있고 식물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다 앉아 갈 수 있는 건 아니고 입석이긴 한데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앉아서 갈 수 있었다.
옆에 4살? 정도 되는 아가가 앉아 있었는데 장난을 치니까 할머니가 나보고 아줌마... 아니.. 누나... 불편하니까 얌전히 있어야지.. 고모 불편하잖아....라고....
몇 초 안에 아줌마, 누나, 고모 소리 다 들었다. ㅎㅎ... 아줌마 소리를 벌써부터 듣다니... ㅎ
화담숲 주차장
화담숲은 예약제이기도 하고 곤지암 리조트, 스키장의 주차장을 다 쓸 수 있어서 주차할 자리는 많았다.
우리는 곤지암 리조트 들어가자마자 있는 1번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리프트 타는 곳 근처에 있는 안쪽 주차장에도 주차할 자리는 많아서 조금이라도 덜 걸으려면 안쪽까지 들어가도 괜찮을 것 같다.
그 외
화담숲으로 올라가기 전에 있는 곤지암 리조트의 편의 시설, 식당 등등 이용이 가능하다.
모든 가게가 운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배스킨라빈스나 카페, 맥주, 치킨, 일식집 등등 1층에 보이는 가게는 운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리조트에서 화담숲으로 가는 길 근처에 있는 의무실도 운영을 하고 있다.
아직은 가을 초입이라 단풍이 많이 들어있지는 않았다.
이제 슬슬 물들기 시작한 나무들이 보이는 정도?
여름을 지나 조금씩 가을 느낌이 나고 있어서 햇빛은 따뜻한데 산속 바람은 시원해 걷기에는 딱 좋았다.
단풍의 화려한 색을 보려면 아마 몇 주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찐한 가을에 한번 다시 방문하면 또 다른 느낌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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