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도전

결혼합니다 10 / 셀프 웨딩 사진_준비 단계

TureBest 2024. 4. 11. 10:53

드디어 그날이 오고야 말았다.
웨딩 촬영!!
스튜디오에 가서 찍는 게 아니라 작가님 섭외해서 찍는 거라 생각보다 준비할 게 많았다.
 

날짜, 장소 정하기

웨딩사진을 보통 청첩장이랑 식전 영상에 쓰기 때문에 적어도 4개월 전에는 완성된 사진이 있어야 한다.
그럼 사진 찍고, 보정하고, 완성본 받기까지 3주 정도 걸린다고 치고 넉넉히 5개월 전에 찍어야 한다.
우리는 결혼식이 9월이니까 4월에 찍어야 했다.
 
장소는 학교.
cc의 장점 중 하나가 공통된 의미 있는 장소가 있다는 거지.
연례행사로 매년 학교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올해는 특별히 결혼사진 겸 찍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게다가 4월이면 마침 벚꽃시즌이니 경희랜드를 한 번 노려볼만했다.
 

사진작가님 섭외하기

결혼 결심 하고, 식장 정하고 날짜 계산한 후 바로 사진작가님을 찾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도 많이 봤지만, 크몽이나 숨고 같은 사이트에서도 웨딩 스냅 작가님들을 많이 찾아봤다.
 
나는 작가님의 스타일과 합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작가님을 제일 신중하게 결정했다.
색감이 어떤지, 인물 위주인지, 배경 위주인지, 움직임이 많은지, 정적인 자세가 많은지 등등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찾는 게 중요했다.
내가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처음에는 잘 몰라도 사진을 보다 보면 이건 좀 별로, 이건 좀 예쁜데? 하는 포인트를 잡으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다.
나는 너무 부자연스러운 포즈와 분위기는 오글거려서 싫었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찍고 싶었다.
 
많은 작가님들 중에 아미라스튜디오 작가님으로 결정했다.
https://www.instagram.com/amiraimagestudio/
https://kmong.com/gig/31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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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ong.com

 
아미라스튜디오 후기 중 학교에서 찍은 웨딩 스냅 블로그 후기를 보고 딱 원하는 느낌이라 작년 9월쯤? 컨택을 했다.
작가님이랑 날짜, 시간 맞추느라 중간에 좀 고생은 했지만 결과적으로 대 만족.
 

메이크업 샵 예약하기

음.. 이게 좀 힘들었다.
처음에는 작가님이랑 날짜 정해졌고, 시간 대충 정해졌으니 메이크업만 맞춰서 잘 받으면 되겠다고 간단하게 생각했다.
본식 메이크업 샵에 예약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샵 측에서 그 날짜는 예약이 다 차 있어서 안 돼요라고 해서 본식 메이크업 샵 자체를 바꿨다.
그랬더니 일찍 하면 얼리스타트 비용 발생하니까 오후에 하세요라고 해서 촬영 시간도 또 바꿨다.
 
이걸로 끝나면 다행이게 ㅋ
작가님이 촬영날에 일이 생겨서 스냅을 취소하던지 일정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재미있다.
 
결국에는 작가님이랑 다시 날짜, 시간 잡고 메이크업샵은 촬영날 예약한 거 취소했다.
일요일+아침 일찍+남/여 메이크업+헤어+학교 근처 등등 찾는 조건이 좀 많았다.
좀 복잡해서 결론만 얘기하자면, 나는 학교 앞에서, 오빠는 집 앞에서 따로 받고 학교에서 집합.
 
경희대 앞에 있는 엣플레이 살롱에서 메이크업과 헤어를 했다.
아침에 너무 마음이 급해서 제대로 잘 못 봤는데 촬영이 너무 예쁘게 돼서 완전 만족!
 
 

의상 준비하기

오빠는 작년에 산 녹색 예복과 기존에 있던 네이비색 양복을 입기로 했다.
https://sasohan-girok.tistory.com/103

결혼합니다 6 / 신랑 예복, 초록색 예복을 찾아서

내년 9월 결혼식인데 일 년 전부터 예복 준비하냐 놀린다면 할 말은 없다. 미리 말하지만 이럴 계획은 아니었다. 맞춤 양복? 기성 양복?신랑 예복은 사실 어렵지 않다. (신부 드레스에 비해) 일단

sasohan-girok.tistory.com

 
 
나는 지수다움에서 산 흰색 원피스와 당근에서 산 블랙 슬립 드레스.
 
지수다움 흰색 원피스는 작년에 사서 촬영 때까지 기다린 옷이다.
오빠 예복 샀을 때 나도 예식용 옷 하나 사고 싶은뎅... 하면서 찾다가 지수다움에서 마음에 드는 원피스가 있길래 바로 사놨지 ㅎㅎㅎㅎㅎ
촬영 때도 입고 본식 끝나고 인사드릴 때 다시 입을 듯?
 

 
 
블랙 슬립 드레스는 푼타카나 출장에서 갈라 디너 드레스를 입어야 한다고???? 하면서 당근에서 샀었다.
그때에는 입지 않았지만 (입어도 될 만큼의 파티이긴 했다.) 원래의 옷 주인도 웨딩 촬영 후에 당근에 올린 옷이라 괜찮을 것 같았다.
 

스타일 결정, 소품 준비

아직 끝나지 않았다.ㅋㅋ
신랑 편은 잘 모르겠는데 신부는 선택해야 할 것이 많아서 고민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단계다.
 

헤어는 어떤 스타일? 혼자 가능한지? 베일은 쓸 건지? 베일 말고 헤어 장식? 티아라??
부케는? 어떤 스타일? 조화로 할 건지 생화 할 건지?
구두는 무슨 색? 어떤 스타일?

 

스튜디오 사진은 안 찍어봐서 모르겠는데 일단 셀프 스냅 같은 경우에는 '혼자' 해야 할 것들이 많다.
중간에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싶다면 혼자 할 수 있는지도 봐야 한다.
나는 로우번 머리를 하고 싶었는데 내 머리가 층이 많기도 하고 애초에 헤어와 관련해서 내 손은 똥손이라 포기...ㅋㅋㅋㅋ
대신 간단하지만 볼륨감 있게 묶는 걸 연습했고, 헤어 장식 핀을 하나 하기로 했다.
 
베일은 쓰고 싶은데 원피스에 롱베일은 별로일 것 같아서 짧은 베일 위주로 찾았다.
끝이 어떻게 처리가 되어 있는지, 웨이브가 있는지, 없는지, 촘촘한 베일인지 아닌지 종류가 엄청 다양하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사진'에서 어떻게 나왔으면 하는지만 생각하고 결정하면 된다.
엄청 디테일하게 고급스러운 베일이라도 어차피 사진에서는 크게 티가 안 나요...
 
부케는 생화가 예쁘긴 하겠지만 하루 촬영하고 말 건데 싶기도 했고, 사진으로 보는데 생화나 조화나 차이가 아주 클 것 같지 않아서 조화로 결정했다.
생화가 너무 비싼 것도 문제였고...
조화라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잘 찾아봐야 한다.
 
어떤 옷에 어떤 소품, 스타일로 준비해야지 정하고 난 후 한 곳에서 한 번에 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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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추가로 드레스가 몸에 붙는 스타일이라면 보정 속옷을 입는 게 좋다.
나는 보정 속옷을 입었는데도 배 통통 나와서 보정을 해야한닼ㅋㅋㅋㅋㅋㅋㅋ
필요하다면 오프숄더 브라나 누브라도 미리 준비.
 

추가_신랑 편

오빠의 경우 다이어트를 굉장히 열심히 했다.
보정이 된다고는 하지만 옷 문제도 있고 다이어트를 하는 게 보정하는 것보다는 훨씬 예쁘니까.
 
소품은 별 건 없고...
까만 양말, 양복에 어울리는 넥타이, 행커치프나 부토니에 할 건지 결정하고 준비하는 정도?
촬영 전날에 내가 농담으로 '오빠, 양복에는 까만 양말 신는 거 알지?'라고 했더니 '그래??'....
흰 양말 보일 뻔...ㄷㄷ
 
 
 
/내 돈 내 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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