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도전

결혼합니다 11 / 웨딩 스냅_경희대학교

TureBest 2024. 4. 27. 17:31

오빠는 결혼사진을 찍고 싶고, 나는 공장 같은 스튜디오 사진은 찍기 싫고.
그래서 4월 초 학교에서 스냅사진을 찍기로 했다.
연례행사 겸 사진을 찍어야 하는 시점이 딱 벚꽃 시즌이니 경희대학교에서 찍기로 결정.
아주 그냥 CC의 장점을 마음껏 누리는 중이다.
 
6시 반에 집에서 출발해서 7시쯤 경희대학교에 도착했다.
학교에 주차한 후  학교 한 바퀴 돌고, 아침 일찍 오픈한 카페에서 모닝커피 한잔 쭉 들이켰다.
학교 다닐 때도 술 마시고 밤샌 다음 날 아니고서야 이 동네를 아침 일찍 돌아다닌 적이 없는데ㅎㅎ;;

새벽의 중도
아침 일찍 만난 고영희씨


 

메이크업_엣플레이 살롱

원래의 계획은 본식 때 갈 샵에서 메이크업을 받을 예정이었다.
작가님의 사정과 우리의 시간, 위치, 샵에서 예약이 힘들었던 점 등등이 다 작용하는 바람에 메이크업샵을 새로 찾아야 했다.
학교 앞에 메이크업과 헤어를 다 받을 수 있는 샵이 하나밖에 없어서 큰 고민 없이 여기로 결정했다.
 
엣플레이 살롱
주소 :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13길 14 2층 엣플레이살롱
영업 : 10:00 - 20:00
헤어, 메이크업, 얼리 스타트 비용 별도
 

 

 

 

 

 

 

9시부터 촬영이라 7시 30분에 메이크업&헤어를 예약했다.
일요일 아침 일찍 시작이라 얼리 스타트 비용이 추가되었다.
 
엣플레이 살롱에 고양이 4마리? 정도 있었다.
고양이...ㅠㅠ 또 나만 없어 고양이...
 

 
메이크업 받는 도중에 가장 어린 아가가 내 무릎 위로 올라와서 자고 갔다.
손님 무릎에 잘 안 올라오는 아가라고 하셨는데? 내가 제일 만만했나...? ㅋㅋㅋㅋㅋㅋㅋ??
나야 좋지 뭐 ㅎㅎㅎㅎㅎ 따끈따끈 노곤노곤 했다.
이 날은 고양이의 가호를 받은 듯 ㅋㅋㅋㅋㅋ
 
메이크업은 대략 1시간 10분? 헤어 15분 정도 걸렸다.
메이크업하는 도중에는 거의 눕혀져 있는 상태라 내 얼굴이 거의 안보였고, 메이크업 끝나고 나서도 사실 안경이나 렌즈를 안 껴서 제대로 못 봤다.
메이크업이 9시보다 살짝 늦어서 급하게 가는 바람에 그냥 가는 길에 거울로 쓱 보고, 중간에 옷 바꿔 입을 때 잠깐 봤는데...
내 눈이 엄청 커 보이고 또렷해 보여... 우와앙.....
완전 만족만족.
 
촬영이 2시간이라 길지 않았지만 이 날 날씨가 좀 더워서 땀도 흘리고 계속 밖에 있었는데도 끝날 때까지 화장이 멀쩡했다.
헤어도 굵은 웨이브에 고정까지 해 주셔서 촬영 끝까지 예뻤다.
덕분에 사진도 잘 나왔다.
 

경희대 웨딩 스냅

벚꽃 시즌의 경희대는 언제나 사람이 엄청 많아서 걱정을 했다.
그래서 일요일 아침 일찍 9시에 시작했고 아마 조금이라도 늦게 시작했으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찍기 힘들었을 것 같다.
관광객이랑 아침 일찍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했는데 엄청 많지는 않았다.
 
경희대학교 본관, 스페이스 21, 푸른솔 가는 길, 이렇게 3곳에서 찍었다.
평화의 전당이랑 도서관 앞에서도 찍고 싶었는데 10시가 되니까 벌써 사람들이 많았고 굳이 고개를 올라가고 싶지 않았다.
촬영 시간이 길지 않기도 해서 평전보다는 스페이스 21에 가서 찍는 걸로 했다.
그때는 살짝 아쉬웠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잘 한 결정인 것 같다.
 
스냅 작가님은 아미라 스튜디오 작가님
https://www.instagram.com/amiraimagestudio/
https://kmong.com/gig/31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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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마음에 드는 사진 중에 신랑 얼굴 잘 안 보이는 걸로 몇 장.
 

내 부케 내놔

 


10년 동안 만났어도 빤히 눈동자 바라보고 밖에서 대놓고 뽀뽀하고 한 적이 없는데 작정하고 하라니 ㅋㅋㅋㅋㅋ
ㅋㅋㅋ 재미있었다.
처음으로 메이크업 제대로 하고 잘 차려입은 모습을 보니 귀여웠던 것 같기도 하다.
둘 다 키득키득 대면서 즐겁게 촬영했다.
 

 

 

 
일요일이라 본관 포함해서 건물이 다 잠겨져 있었다.
그럴 것 같더라니...ㅎㅎ
그래서 출입이 가능한 동기 오빠의 도움으로 이과대에 들어가 화장실에서 옷 갈아입었다.
매우 엄청 감사감사.
 

 

 

 

2시간 촬영 동안 있는 텐션, 없는 텐션 다 끌어올려 2시간 찍고 엄청 피곤했다.
그래서 끝나자마자 학교 앞에 있는 와요 가서 오랜만에 아이스크림 먹었다.ㅋㅋㅋ
(하루종일 찍은 스튜디오는 대체 어떻게 찍는 거지...???)
 
고양이도 안았고, 날도 너무 좋고, 벚꽃도 한창이었고, 사진 찍을 때 사람이 많지 않았고, 메이크업도 마음에 들고.
다 좋았다.

 

사진 보정

기본 보정한 전체 사진이랑 세부 보정한 20장을 받았다.

근데 세부 보정을 했다고 해도 너무 자연스럽게 해서 머리카락, 피부, 몸 라인 정도만 보정해 주시고 옷 주름이랑 팔뚝, 배 부분, 뒷 배경에 사람 등 지워졌으면 하는 부분이 다 남아있었다.

 

그래서 결국에는 포토샵과 evoto 앱 사용해서 셀프로 수정했다.ㅠㅠㅠㅠ

포토샵 AI 기능 없었으면 ...ㅠㅠㅠㅠㅠㅠㅠ

(포토샵 AI는 미쳐따... 진짜 미쳐따미쳐따)

 
 
웨딩 사진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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