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또 내 결혼이지 뭐...ㅋ
작년 말에 거제도로 가족여행을 갔다가 엄마가 '이렇게 우리 가족끼리 여행은 이제 못 오겠네. 새로운 멤버가 생기니까... 여자들끼리 여행 한 번도 못 가보고!'라는 말씀을 했다. (진담반, 농담반?)
가족여행도 자주 다니는 것도 아닌데 여자들끼리 여행이라... 그런 로망이 있으셨나?
그래서 이왕 여행 가기로 한 거 이모야도 함께해서 엄마, 이모야, 언니야랑 여자들끼리 3월 대만 여행을 가기로 했다.
대만은 대학생 때 학교 프로그램으로 갔을 때 (무려 7년 전....ㄷㄷ) 깨끗하다+안전하다고 느끼기도 했고, 언니가 중국어를 할 줄 아니까 ㅋㅋㅋ
게다가 가장 중요한 점은 가까워서..ㅎㅎ
대만 가기 전 준비
나는 비행기표와 호텔을 예약하고, 언니야는 식당, 공항 택시, 택시 투어, 식당 예약, 여행지원금 신청까지 다 했다.
여행지원금은 대만에서 소규모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주는 일종의 교통카드 겸 상품권이다.
추첨을 통해 받을 수 있고 원화로 약 20만 원 정도 들어있다.
우리는 4명 다 당첨돼서 80만 원....ㅎㅎㅎㅎ... 와우...ㅎ..
까르푸와 스타벅스에서 다 털었다.ㅋㅋㅋㅋㅋㅋ
일주일 가는 것도 아니고 3박 4일인데다가 대만 현지에 필요한 거 다 구할 수 있으니까 짐을 많이 안 챙겨가고 싶었다.
그런데 부모님이랑 가는 해외여행은... 일단 다 챙겨.
햇반, 라면, 각종 상비약, 여행용 전기 포트, 과도, 등등...
반입 금지 품목이 아니라면 다 챙기고 봐야 한다.
특히 햇반과 라면은 필수다.
안 가져가고 싶었는데 너무 잘 먹어서 없었으면 많이 많이, 엄청, 굉장히, 섭섭할뻔했다.
힐튼 타이베이 신반
https://hilton.co.kr/hotel/new-taipei/hilton-taipei-sinban
해외여행 시 숙소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청결이랑 안전.
힐튼 타이베이 신반은 안전했고 정말 깨끗했다.
힐튼은 출장 때문에 비즈니스호텔로 몇 번 갔었는데 어느 지점을 가도 깨끗했던 것 같다.
엄마랑 이모야랑 다니는 거라 어차피 다 택시로 이동할 거라 교통이야 뭐.... 좋으면 좋고 아니어도 되고.
(우린 이용을 안 했지만) 교통도 지하철과 기차, 버스터미널이 가까이에 있어서 교통도 좋은 편이었다.
다만 위치가 타이베이 중심가는 아니고 약간 떨어진 반차오역 근처였는데, 사람이 많이 붐비지도 않고 거리도 깨끗, 쾌적해서 오히려 좋았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서비스도 빠르고 정확해서 좋았다.
(이불도 더 달라하고, 변기도 뚫어달라 하고....ㅋ;;)
언니가 중국어를 할 줄 알아서 괜찮았지만 직원들이 영어를 잘해서 중국어를 하나도 모르는 나도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우리가 묵었던 방은 4인 패밀리룸.
바깥 경치야 뭐... 그냥 빌딩뷰였고 방 크기는 넓은 편이라 답답하지 않았다.
캐리어 3, 4개 펼쳐놓고 지내도 불편함 없는 정도.
화장실은 사진을 찍지는 않았는데 넓었다.
욕조, 샤워실, 변기 다 따로 있고 세면대도 2개라 아침에 나갈 준비할 때 2명씩 같이 쓸 수 있었다.
조식도 꽤 괜찮았다.
한식이 없을 뿐 양식, 일식, 중식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깔끔했다.
입맛에 안 맞으면 대만 아침을 밖에서 사 먹으려고 했는데 3일 내내 아침을 호텔 조식으로 해결했다.
(그래서 대만 아침을 못 사 먹어봐서 언니야는 좀 아쉬워했다.ㅋㅋ)
첫날 일정은 오직 출발과 도착
06:00_포항 출발 -김해공항 도착
11:00_김해공항 출발
13:00_타이베이 공항 도착
14:30_호텔 도착
15:30_ 호텔 근처에서 점심
(휴식&낮잠)
19:00 저녁_딘타이펑 메가 시티 몰 점
인천 공항이 가깝긴 한데 이모야도 함께 가는 여행이라 서울에서 포항 갔다가 김해공항에서 출발했다.
어우 시작부터 지쳐...
아침 일찍 움직이기도 했고 익숙하지 않은 비행기도 타서 첫날은 그냥 호텔 근처를 구경했다.
(부모님이랑 가는 여행은 잘 쉬고, 저녁은 호텔에서 노는 걸로...)
딘타이펑 메가 시티 몰 점
언니야가 미리 예약해 둔 딘타이펑에서 저녁을 먹었다.
지점과 시간을 지정하는 게 아니라 일단 날짜, 인원, 메뉴만 예약하고 어느 지점에라도 먼저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타이베이 시내에 있는 지점도 아니고 반차오역에 있는 곳인데 설마 사람이 많을까? 했는데 한 시간 웨이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다행히 예약을 해서 20분 정도 기다렸다.
대만에서 유명하고 좀 괜찮은 식당을 가보자 해서 딘타이펑에 간 거긴 한데 사실 맛은 한국의 딘타이펑이랑 거의 비슷하다.
그냥 외국인 입맛에 맞춘 대만음식...
그래도 엄마랑 이모야랑 잘 먹었으면 된 거지 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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