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ini daily life

대만 / 엄마랑 이모야랑 함께하는 대만 여행 3_대만국립박물관, 진천미, 용산사

TureBest 2024. 4. 10. 19:26

한국인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누구보다 빠르고 부지런하게 논다는 자부심이 있는데 이번에는 한국인 아닌 척을 해봤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조식 천천히 먹고 10시 넘어서 호텔을 나왔다.
 

대만 국립 고궁 박물관

대만 국립 고궁 박물관은 사실 안 가려고 했다.
전에 가봤기도 하고, 굳이 봐야 하나 싶어서 임가화원이나 다른 곳에 가고 싶었다.
그런데 고궁박물관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오라는 미션을 받은 분이 계셔서 첫 코스로 갔다 왔다. 

 
옥으로 만든 동파육이랑 배추는 여전히 잘 있었다.



그것 말고는 굳이...?
'중국, 아시아 역사에 너무너무 관심이 많아서요'가 아니라면 나는 굳이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일단 박물관이 너무 크고, 내 기준 흥미로운 것들도 없고 (한국에서도 박물관 잘 안 가는데...), 입장료가 비싸다.
성인 1인 15,000 원 정도, 4명이면 60,000 원...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거나 사설 도슨트를 신청하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영어로 설명은 쓰여 있지만 읽기 귀찮아서 쉭쉭 지나가다 보면 내가 무엇을 위해 여기에 있나 싶다.ㅋㅋㅋㅋㅋ
(이모야의 인증샷을 위해?)
엄마랑 이모야도 입장하고 한 1시간? 정도는 흥미롭게 보다가 나중 가서는 배도 고프고 좀 지치셨던 것 같다.
 

 

진천미

고궁박물관에서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대만 가정식?으로 유명한 키키레스토랑을 가려고 했는데 예약을 못했지 아마??
그래서 키키레스토랑의 저렴이 버전이라고 하는 진천미를 갔다.
 
진천미
108 대만 Taipei City, Wanhua District, Lane 25, Kangding Rd, 42之一號1樓
월, 화 휴무
수-일 오전 11:00~오후 2:00, 오후 5:00~9:00

  

 
물론 내가 알아본건 아니고 언니야가 찾은 식당이다.
나는 그냥 따라갈 뿐.ㅋㅋ
오후 2시부터 브레이크 타임인데 우리가 딱 2시에 도착해서 다행히 들어갈 수 있었다.
손님이 많아서 웨이팅을 한다던데 우리가 갔을 시간이 브레이크 타임 직전이라 그랬는지 자리가 많았다.
 
 
한국인 후기 보고 추천 메뉴를 주문했다.
직원들은 (당연히) 한국어를 못하지만 메뉴판에 한국어가 다 쓰여 있으니 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계란 두부 튀김
토마토계란볶음을 주문했으나 잘 못 나온 새우 계란 볶음
궁보고추 닭고기 볶음
파볶음
오이김치

 
 

 
진짜 솔직하게, 다 맛있었다.
간이 좀 세고, 짜서 밥반찬으로 딱이었다.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엄마랑 이모야도 만족하면서 먹을 만큼 대만스러우면서도 한국인 입맛에도 맞는 괜찮은 식당이었다.
 
 

보피랴오 역사 거리

점심을 먹고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조금 쉬었다가 용산사로 이동했다.
 
조금 덥긴 했지만 천천히 건물 구경도 하고 사람 구경도 하면서 다녔는데 가는 길에 뭔가 문화재 같은 건물이 나왔다.
지역 문화 센터?? 같은 건물이 나오더니 테마 거리 같은 게 보였다.
알고 보니 보피랴오 역사거리라고..ㅋㅋㅋㅋ
 
청나라 시대의 건물, 거리를 문화센터나 전시장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우리는 앞쪽 입구에서 들어가지 않고 뒤에서부터 걸어서 아니 여긴 뭐야?? 이러고 다녔는데 관광지였어 ㅋㅋㅋㅋ
 
여기는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

 

 


 

용산사

드디어 도착한 용산사.
용산사는 밤에 봐야 화려함을 잘 느낄 수 있는데 우리는 밤에 피곤해서 자야 하기 때문에 낮에 갔다.
그래도 충분히 화려하고 엄청 사람이 많다.ㅋㅋㅋ
 
우리가 방문했던 날은 신도들이 제사? 같은 행사를 하는 날이었는지 종을 치고 사람들이 노래를 불렀다.
꽤나 장관이었다.
 
대만은 절에 부처님만 모시는 게 아니고 여러 신들을 같이 모신다.
용산사도 뒤쪽 건물에 관우도 계시고 월하노인도 계신다.
이모야가 '너네도 월하노인께 짝 달라고 해~'라고 하시길래 '?? 제가요?? 있는데 또 달라고?'

 

 
 

85도씨 카페

용산사 바로 옆에 대만에서 유명한 85도씨 카페가 있다.
언니야가 소금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기대하면서 먹었는데...
음... 소금이 어디 있다는 거지? 그냥 커피인데???
커피를 다 마시고 끝에 쯤 가면 짭짤한 맛이 느껴진다.
생각보다 별로라서 실망...ㅠㅠ

 
대만은 차를 주로 마시고 커피는 한국인들처럼 많이 마시는 것 같지는 않다.
 

또다시 까르푸

전날에 까르푸에서 쇼핑을 했음에도! 여행지원금을 다 못썼기 때문에 다시 갔다.
까르푸에서 차(tea)도 사고 누가 크래커 등등 살 수 있는 모든 기념품은 다 산 것 같다.

진짜 기억도 안날만큼 이것저것 샀는데 집에 오니 없어 ㅋㅋㅋ;;
 
대만 위스키 카발란이 유명하대서 한 병 샀다.

여행지원금으로 산 것이긴 하지만 까르푸에서 세일을 하고 있어서 공항면세점보다 저렴하게 샀다.
5월에 집에 가서 마셔야지 ㅎㅎㅎㅎㅎㅎ
 


 
결국 우리는 여행지원금 80만 원을 스타벅스 굿즈와 까르푸에서 거의 다 쓰고 심지어 더 넘치게 썼다.
아니... 다 안 써도 된다고 그렇게 말을 해도 결국 해내고야 마는 아줌마들... 
돈을 떠나서 캐리어에 다 안 들어갈까 봐 엄청 걱정했는데 터지도록 담아서 다 가져왔다.
캐리어 3개에 4인분 무게로 꽉꽉 채워서 왔다.
 

김해공항 ㅂㄷㅂㄷ

대만에서 김해공항으로 귀국해서 다시 공항버스 환승해서 포항까지 가야 했었다.
김해공항까지는 잘 도착했는데 문제는 공항에서 발생했다.
수화물이 안 나와...
 
아니 수화물 찾는 컨베이어 벨트가 여러 개가 있는데 하나만 돌아갔다.
일본에서 도착한 짐, 대만에서 도착한 짐, 등 모든 짐들이 한 곳으로 몰리면서 엄청난 체증이 발생했다.
아니 왜?????
나누면 되잖아! 우리 짐 뒤에 있어서 못 나오고 있다고 ㅠㅠㅠㅠ
 
결국 엄청 늦게 나오면서 예약해 뒀던 포항행 버스를 못 탔다.
한 시간 넘도록 공항에서 다시 대기...ㅠㅠ
지금 생각해도 개 빡...쳐.....ㅂㄷㅂㄷ
 
앞으로  웬만하면 귀국 편은 김해 국제공항으로 안 가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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