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 15일 (총 12박 13일)
3일 인천 공항 출발-로마 도착
4일 바티칸 투어
5일 남부 투어_포지타노, 아말피
6일 로마
7일~9일 토스카나_몬테풀차노. 시에나
10일 피렌체
11일~13일 돌로미티
13일~14일 베네치아
15일 베네치아 공항-로마 공항-인천 공항
아침 일찍 체크아웃하고 베네치아로 출발했다.
출발부터 오늘 하루 쉽지 않겠다는 것을 눈치챘어야 했는데...
고속도로 옆에 놔두고 꼬불랑 산길 타고 가기
이놈의 waze 가 미친 꼬불랑거리는 산길을 소개해줘서 뭔가 싶었다.
아니 길이 왜 이렇게 곡예를 부리지? 왜 산을 뚫거나 일직선 길이 없을까 했는데 바로 옆에 아주 잘 뚫린 고속도로가 있었다.
아니 왜...? 우리가 무료 도로만 선택한 것도 아닌데!!
이 미친 waze. 마지막까지 우리에게 고생길로 안내하는구만.
waze 만 믿을게 아니라 구글 지도로 더블 체크 해야 했다.
결국 숙취와 멀미는 겨우 정상적인 도로를 찾고 나서 끝이 났다.
고생길을 지나온 기념으로 휴게소에서 커피와 빵으로 아점을 먹었고 주유소에서 기름을 채우고 출발하려는데
아니, 작은 새가 우리 차 위에 앉았어. 귀여워...
그리고는 바로 사건이 터졌다.
고속도로 티켓 머신 고장 사건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가면 하이패스는 그냥 지나가고 하이패스가 없으면 티켓을 뽑잖아?
우리는 티켓을 뽑고 현금 결제를 하면서 잘 다녔단 말이지?
근데 왜!!! 마지막 고속도로에서 문제가 나냐고!
티켓을 뽑으러 잘 들어갔는데 차단봉은 올라가 있고 티켓 머신은 고장 나서 티켓이 안 나옴.........
엥..? 어떡해???????? 후진해도 되나??? 위험하지 않을까????? 해도 돼???
후진해서 위험한 것보다 고속도로 출구 가서 도움을 요청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해서 일단 들어갔다.
(아니야.. 차 없을 때 그냥 후진해서 다른 입구로 갔어야 했어....)
부랴부랴 급하게 우리가 들어왔던 고속도로 톨게이트 입구 위치를 찍어놨다.
보통 고속도로 출구에는 요금소에 사람이 앉아있고 현금을 받아줬는데, 하필 베네치아 고속도로 출구에는 사람이 없고 기계식이었다.
티켓을 넣고, 동전을 던지는 기계식.... 첩첩산중이구만...
티켓이 없으니 돈도 못 내고 차단봉도 안 올라가고.
걍 동전 던져 봤더니 반응도 안 했다.
도움 요청하는 버튼이 있어서 눌렀고 자초지종을 설명하는데 우리는 한국인, 연결된 담당자는 이탈리아인.
우리는 이탈리아어 못해, 너는 한국어 못해, 영어도 못해.
심지어 고속도로는 엄청 시끄러워.....
기계에다 대고
노 티켓!!!!!!!! 머신 브로큰!!!!!!!!!!! 헬프!!!!!!!!!! 벨루노!!!!!!!!!!!!!!!!!!!
소리를 고래고래 지른 다음에야 돈을 낼 수 있게 뭔가 조작해 줬고 차단봉이 열렸다.
우리는 왜... 쉬운 게 없을까... 왜... 사건이 계속 생길까....?
렌터카 경고등에, 타이어 펑크에, 고속도로 티켓 문제에...
신혼여행이 이 정도라면 결혼 생활은 정말 심심하지 않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한 발 남았다.)
베네치아 노벤타 아울렛
어쨌든 해결하고 나서 지친 정신과 몸을 이끌고 목적지인 노벤타 아울렛에 갔다.
터덜터덜
우리 배부터 채우자.
이때도 피자에서 이물질(아마 철수세미 가닥)이 나와서 입맛 뚝 떨...
오늘 하루 뭔 일이냐...
아울렛 사진이 없는 이유는 우리의 정신이 지쳤었고, 재미도 없었고, 내가 사려고 했던 코트도 못 샀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예쁜 옷이 없었다.
하지만 남편은 괜찮은 자켓 하나를 샀지.
단체 관광으로 온 다른 한국분들은 뭔가 신나게 쇼핑하시던데 뭘 사셨는지 모르겠네... 부럽당...
베네치아 플라자 호텔
https://maps.app.goo.gl/mbpUhfHBSRb9rR3r5
호텔 플라자 · Viale Stazione, 36, 30171 Venezia VE, 이탈리아
★★★★☆ · 호텔
www.google.com
인천행 비행기를 타기 전 마지막으로 머물 호텔에 도착했다.
여기는 베네치아 섬으로 갈 수 있는 기차역 바로 앞이고, 가격도 나름 합리적이고, 주차장도 있어서 선택한 곳이다.
방은 살짝 작았지만 이 동네 물가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고, 깨끗했다.
무엇보다 위치가 진짜 좋았다.
주차장은 건물에 있는 건 아니고 건물 뒤쪽으로 돌아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호텔 로비 입구 바로 앞에 차를 잠시 세울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짐 내리고 체크인 하면서 주차장 위치 알려달라고 하면 지도 보여주면서 알려주신다.
짐 내려놓고 잠시 쉬다가 베네치아 섬에 갔다 왔다.
이날의 교훈 :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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