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내내 붙잡혀있어서 월요일 이후 다시 개인적으로 피렌체를 둘러볼 기회는 없었다.
일하러 간 거니까 불만은 없지만 밤 11시까지 저녁을 먹을 줄은 몰랐지...ㅎㅎ
좋은 레스토랑과 피렌체 근교 공기 맡게는 해줬지만 그건 업무니까 봐주기 없다.
그래도 아침부터 밤까지 영어 듣기+강제 말하기를 하니 쬐금은 영어가 늘었나..?!!
다행히 공식적인 일정의 마지막 날은 일찍 마쳤고 저녁을 호텔 밖에서 먹을 수 있었다.
이때 나타날 수 있는 눈치 싸움...
우리와 같이 바로 복귀하지 않고 남은 팀, 또는 나의 보스들과 같이 시내로 나가느냐 아니면 혼자 놀러 가느냐...
허허.. 저에게 선택권이 있나요 ㅎㅎㅎㅎㅠ
현지 맛집을 찾아가 보자
좋은 레스토랑이야 어딜 가도 많겠지만 그 나라의 현지 맛집을 찾아가려고 나름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마지막일 수도 있는 피렌체 저녁은 토스카나 식당을 가고 싶었다.
내가 외국에서 맛집 찾기에 잘 쓰는 방법은 구글 지도 검색이다.
네이버에 검색하지 말고, 구글 지도에서 레스토랑을 검색하면 나름 현지 맛집을 잘 찾을 수 있다.
별점 4.5 이상이면 진짜 평타 이상은 늘 했던 것 같다.
두 보스를 모시고 간 마지막 투어의 일정은 산타마리아노빌레-베키오다리-시뇨리아광장-저녁-Eataly 식료품 가게였다.
코스 상 멀지 않은 곳으로, 후기가 좋고, 토스카나 레스토랑인 조건에 완벽하게 들어맞았던 il granaio restorante에 갔다.
(이런 게 제일 힘든 일이야...)
Il Granaio Restorante
https://maps.app.goo.gl/Z6apscgSFFonyGGY8
시뇨리아 광장 근처에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골목 안에 있기는 하지만 꼭꼭 숨어있지는 않다.
레스토랑은 아담해서 자리도 많지는 않다.
밖 테라스에 두 자리가 있고 안에도 한 다섯 테이블 정도??
고기와 아주 많은 와인이 있었다.
(고기다 고기!)
Staters
La classica brushetta al pomodoro e vasilico
(The classic bruschetta with tomato and basil)
8.5유로
처음 시작하는 메뉴는 바삭한 빵에 토마토가 올라간 브루스케타였다.
상큼하니 맛있었다.
Pasta
Tagliolini di Beatrice con fonduta di pecorino e tartufo fresco
(Tagliolini pasta with pecorino chesse fondue and fresh truffle)
26.5유로
tagliolini 파스타면에 페코리노 양젖 치즈, 그리고 트러플을 곁들인 파스타다.
이탈리아 음식명은 면의 종류와 치즈 종류, 토핑 종류 등 다 명시되어 있어서 좋다.
이게 진짜 진짜 맛있다.
진지하게 정말 맛있었다.
진한 치즈에 트러플 향 미쳐 미쳐....
이 파스타를 먹고 트러플 소스를 사려고 마음을 먹었지 ㅎㅎㅎ
진짜 다시 가도 또 먹고 싶을 만큼 맛있었다.
T-Bone Steak
Chianina + potato & vetegable
kg 당 79유로
피렌체 하면 소고기! 티본스테이크!!라는 오빠의 조언에 따라 고기도 먹었다.
메뉴판에는 고기 종류가 두 가지가 있었는데 둘 중에 토스카나 지역에서 난 고기를 골랐다.
(이게 좋은 선택이었을까....)
그리고 토핑도 고를 수 있었는데 채소랑 감자를 선택했다.
비주얼은 엄청나지만 사실 고기보다 같이 나온 감자랑 채소가 맛있었다.
고기는 음... 맛있긴 한데 질기고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먹는 게 더 맛있는 것 같다.
나중에 알게 된 건 이탈리아소는 한우보다 더 질기다고 ㅋㅋㅋㅋㅋㅋ;;
맥주
Birrificio Fiorentino
맥주는 직원의 추천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지역 맥주라던데 맛있었다.
추천추천
고기는 약간의 실망은 있었지만 그건 내 개인 취향이고...
파스타는 진짜 맛있었다.
페코리노 치즈 만세! 트러플 만세!!
트러플 소스 사용할 줄도 모르면서 다음날 시장 가서 트러플 오일이랑 소스를 샀다 ㅋㅋㅋ
아 피렌체 파스타 존맛이야....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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