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목걸이가 견디진 못하겠지.
그래도 쉽게 뚝 끊어질 줄은 몰랐다.
벌써 9년이나 된 목걸이
2014년도에 남자친구가 유럽 여행 갔다가 스와로브스키 목걸이를 사 왔다.
이 목걸이로 9년 동안 두고두고 섭섭함을 보이고 (+놀리고) 나를 난감하게 만들 줄은 몰랐지...
아니 예쁜데... 예쁘긴 한데 그때의 내가 데일리로 쓸 만한 목걸이는 아니라서 모셔만 뒀다.
왜 그 목걸이는 착용 안 하는지, 잃어버린 건 아닌지 잊을만하면 물어보는 집착의 오빠.
무려 9년 동안!
20살짜리 여자애 한데 오피스룩에 할 만한 목걸이로 주면 부담스러워서 착용 못해.
그때는 내가 어려서 소화를 할 줄 몰랐어...
그냥 작고 심플한 걸로 주지ㅎㅎㅎㅎ... 미안...ㅋㅋ
이제 착용을 해볼까.
내가 9년 동안 계속해서 말했지만 잃어버린 게 아니라 잘 보관하고 있었다.
신경 써서 차려입을 때 몇 번 착용하고 바깥 햇빛을 안 봐서 그렇지 내가 얼마나 애지중지하게 보관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외관상으로는 거의 새 목걸이이었다.
이제는 평소에 입는 옷도 거의 오피스룩이기도 하고 이 정도 디자인의 목걸이는 무난해서 착용해 볼까 하고 꺼냈다.
그냥 깔끔한 상의에 이 목걸이만 해도 괜찮아서 이제 예쁘게 잘 써야지 했는데... 똑 끊어졌다.
2번이나...
ㅎ ㅏ...
목걸이 줄 끊어짐*2
첫 번째 끊어졌을 때는 목걸이 빼는 걸 깜박하고 옷 갈아입다가 힘을 주는 바람에 끊어졌는데 순전히 내 잘못인 줄만 알았다.
내가 힘이 넘쳐서 목걸이 줄도 끊어먹는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사설로 수리를 맡겼고 (아까운 내 돈...) 끊어진 부분을 땜해서 다시 멀쩡하게 돌아왔다.
두 번째 끊어졌을 때도 상황은 첫 번째와 동일했다.
그래도 끊어지는 게 말이 안 될 정도로 약한 강도였는데, 그리고 첫 번째와 다른 부분에서 끊어져서 그제야 인정했다.
이건 세월의 힘이다...
하긴 은이나 금도 아니고 합금일 텐데 9년 동안 그대로 일리가 없지.
스와로브스키 목걸이 체인 A/S
스와로브스키의 A/S 가 비용도 사악하고 받을 수 있는 수리 서비스도 그렇게 다양하지 않다고 해서 걱정을 좀 했다.
그래도 9년 지난 디자인의 큐빅 교체도 아니고 체인 교체는 기본 중에 기본이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서 비싸도 매장에서 A/S 서비스를 받기로 결심했다.
문제는 보증서가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는 거...
아마 어디 잘 숨겨져 있거나 이사하면서 잃어버린 것 같은데 스와로브스키 정품 체인이고 로고도 선명하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애초에 보증 기간이 훨씬 지나서 별 소용도 없을 터라 그냥 무작정 매장으로 갔다.
직원분이 딱 보자마자 '이거 오래된 모델이네요!' 해서 좀 놀랐다.
디자인만 봐도 아시나...???
체인 끊어짐은 유상 수리에 해당되어서 6만 원 비용이 발생된다고 한다.
각오했지만 비싸다...ㅎㅎㅎㅎ;;
원래의 목걸이 체인은 아주 얇은 체인이었는데 교체를 하게 되면 약간 더 굵은 체인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금 더 굵어지면 튼튼하지 않을까 싶어서 더 좋을 것 같았다.
체인 교체 완료!
한 달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3주가 걸렸다.
사진으로 보면 크게 티가 안 나는데 실제로는 굵기 차이가 꽤 난다.
그래서 여리여리한 느낌이 살짝 죽긴 하는데 전보다 튼튼해 보여서 완전 만족!!
큐빅 뒷면에 살짝 기스가 있었는데 그것도 말끔해져서 돌아왔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공식 서비스센터가 아닌 사설 업체가 수리한 게 보이면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아니, 체인은 땜해서 연결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비용 청구해서 한꺼번에 교체한다면서...
아무튼 난 모름.
체인은 교체했으니 당분간은 튼튼할 거라 기대하고, 스완 로고 큐빅이 잘 떨어진다고 하니 그것만 안 떨어지고 잘 붙어있었으면 좋겠다.
이제는 열심히 사용할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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