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도전

결혼합니다 13 / 드레스샵 투어

TureBest 2024. 7. 1. 22:12

오랜만에 남기는 결혼 시리즈 ㅋㅋㅋㅋ

그동안 별다른 일은 없었고 3주 전에 드레스 투어를 다녀왔다.

 

드레스에 로망이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는 딱히 없다.

다른 사람들 다 정장에 포멀한 옷 입고 있는데 나만 희고 커다랗고 뒤뚱거리는 옷을 입고 있는다고 생각하면 음... 별론데?

그냥 '제가 신부입니다'를 알려주는 팻말 같은 옷? 인 것 같다.

그래서 드레스 투어도 그냥 커다랗고 흰 옷 무더기에서 나한데 어울리는 걸 구별해 낼 수 있을까 걱정만 하고 기대를 안 하고 갔다.

 

드레스샵 투어

하루, 총 3곳, 한 곳당 드레스 4벌씩 해서 총 12벌의 드레스를 입었다.

그래도 처음 하는 딸내미 결혼인데 엄마가 드레스 같이 골라줘야지 그게 결혼식과 엄마에 대한 예의 아닐까 싶어서 같이 가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리고 언니야도 함께 가서 엄마랑, 언니야랑, 예랑이랑 해서 4명이서 갔다. (물론 플래너님도 함께)

 

방문한 곳은 위드 브라이드, 줄리엣발코니, 스띨레디허.

정신이 없기도 했고(첫 샵부터 지각ㅋ), 나는 드레스 갈아입느라고 핸드폰을 들고 있지 못했고, 어차피 드레스 입은 모습 사진을 못 찍으니 관련 사진은 1도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나에게 어울리는 드레스는 있다.

처음에 엄마도 그러셨지만, 드레스가 다 드레스지 + 예쁘라고 만든 옷인데 다 예쁘겠지 싶었다.

무슨 넥 라인이니, 프린세스 라인, 벨라인 등등 많긴 한데 그게 구별이나 될까 의심했다.

그냥 입고 싶은 거 입는 거 아냐...??

그런데 입어보니까 다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1. 확신의 실크

첫 번째 간 위드 브라이드 드레스샵에서 입은 첫 번째 드레스가 다행히 나에게 어울리는 디자인에 실크 드레서여서 오 이런 게 드레스구나~ 였는데 두 번째부터 엥....?? 뭐지? 싶었다.

비즈 드레스였고, 드레스는 정말 너무 예쁜데, 음.... 음....??;; 이런 느낌.

번쩍번쩍 반짝반짝하는 사이에 낀 뚱한 인간 1.

아 이런 게 안 어울린다는 거구나...

바로 화려한 비즈는 탈락.

맑은 비즈, 펄 또는 실크로 결정.

 

2. 탑 or 스퀘어

넥 라인도 브이, 하트, 스퀘어 등등 많은데 에이 그냥 뭐 다 똑같지 않나? 했더니 이것도 어울리는 게 있었다.

그냥 셔츠 입는 거랑은 달랐다.

나의 경우에는 브이, 하트는 꽝이고 어깨 라인 없는 탑, 아니면 스퀘어가 제일 잘 어울렸다.

브이랑 하트는 뭔가... 좀... 날카로워 보이거나 언니옷 뺏어 입는 느낌?

 

승모근과 발뚝에 자신이 없어서 가리는 디자인을 고르고 싶었는데 막상 어깨와 목을 덮으니까 내가 보기에도 답답해 보였다.

오히려 시원하게 오픈했을 때 더 생기 있어 보이고 생각보다 부해 보이지 않았다.

평소에 딸내미 어디가 예쁘다는 칭찬을 하지 않는 우리 엄마가 목, 어깨 라인 칭찬을 하길래 이건 말 엄마말 들어야겠다 생각했지.ㅋㅋㅋㅋㅋㅋㅋ

 

3. 드레스 라인 종류

무난하게 A라인 또는 벨라인으로 입었다.

엠파이어나 머메이드 라인이 세련되어 보이기는 하는데 나는 키가 작고(.....ㅠㅠㅠ) 본식에 부피가 비교적 적은 드레스를 입었더니 신부가 돋보이지 않더라는 엄마의 후기가 있어서 입어보지 않았다.

 

 

드레스샵 후기 & 결정

위드 브라이드는 드레스의 정석 같은 느낌으로 무난했다.

줄리엣발코니는 독특한 디자인과 드레스마다 포인트 되는 디테일이 있는 편.

스띨레디허는 앞서 간 드레스샵에서 입어보지 못한 다양한 드레스를 시도해서 그런지 종류가 많았던 것 같다.

 

줄리엣발코니에서는 스퀘어넥 드레스가 너무 예뻤고, 스띨레디허에서는 실크레이스 드레스가 마음에 들었는데 한참을 고민하다가 스띨레디허로 결정했다.

 


 

같이 간 세 사람이 모두 T 들이라 첫 드레스만 우와~해주고 두 번째 드레스부터는 집중 상태로 분석하기 시작하더라.

드레스를 입을 때는 내 모습이 안 보여서 잘 모르는데 커튼이 열리고 날 보고 있는 세 사람의 눈빛과 표정을 보면 아 이건 아니구나, 이건 좀 괜찮은가 보다가 바로 느껴질 될 정도였다.

고마워 다들. 진심으로 분석해 줘서ㅎㅎ

 

하루 드레스 투어 다녀오고 오후에 너무 피곤해서 뻗어버렸다.

체력을 기르자 체력을...

 

+드레스에 기대가 없는 사람도 예쁜 옷 입혀주고 오구오구 이쁘다이쁘다해주면 기분이 좋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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