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증상 및 결과 기록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라던데 그 타이밍에 내가 걸릴게 뭐람…

2022년 4월 19일 (화)
오후부터 편두통이 심해졌다.
편두통은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친구 같은 존재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열(37.8도)과 함께 머리가 아프고 몸살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집은 분명 따뜻한데 너무 추워서 이상하다 싶었지…
그냥 지나가는 몸살인가 생각하고 싶었지만 느낌이 싸했다.
코로나 자가검사 키트 결과 : 코-음성 / 목-아주 약한 양성

2022년 4월 20일 (수)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엄청 건조하고 아팠다.
열도 계속 나고 정신이 어질어질했다.
바로 목으로 자가 검사해보니까 양성이 나왔고 코로 했을 때는 음성이 나왔다.
아직 바이러스가 코로 퍼지진 않았구나 싶으면서도 혹시나 검체 채취가 어설퍼서 그런 것 아닐까 싶어 아침 일찍 집 앞 병원에 갔다.
병원에서 하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열이 하루 종일 계속 나고 목도 아팠다.
두통은 없어졌지만 목이 아프고 조금씩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몸이 전체적으로 피곤하고 힘든 느낌이었다.
제일 짜증 나는 건 아무것도 집중이 안된다는 점…
몸 상태를 보다가 더 심해지면 다음 날 다시 검사하려고 했는데 22일에 출장이 잡혀 있어서 빨리 확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양성이 나온 자가검사 키트를 들고 보건소로 갔다.
등촌역에 있는 강서보건소에 오후 4시쯤 갔는데 사람이 없어서 바로 검사받을 수 있었다.
코로나 자가검사 키트 결과 : 코-음성 / 목-양성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 코-음성

2022년 4월 21일 (목)
오전 9시 40분 PCR 양성 확진 통보
그럼 그렇지…
더 심해진 인후통과 기침, 발열(37.5도), 두통, 추가된 가래과 콧물, 코막힘.
코로나 증상을 다 보이고 있는데 음성이라고 하면 다시 코를 찌를 뻔했다.
22일 출장, 다음 주 일정 모두 다 취소하고 회사 사람들의 배려 덕분에 쉬고 있다.
확진 및 격리 안내 문자는 받았는데 그 외 다른 안내는 없다.
병원 진료나 처방약 등등 모든 것은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
비대면 진료도 하고 약 처방받아서 기다리는 중…
PCR 결과 : 코-양성


전 회사가 검사 키트 판매 회사였고 비슷한 검사를 많이 다뤄봤으니까 좀 더 침착하게 결과를 해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엄청 허둥대지 않았을까…
왜 검사 결과가 다르고 뭘 믿어야 할지, 안내는 왜 이게 다인지 몰랐을 거다.

결론 : 목, 코 모두 검사해보자. 병의원에서 하는 신속항원검사는 검체 채취를 좀 더 확실하게 해주는 방법일 뿐 제일 확실한 방법은 PCR이다.
그리고 아무도 안 챙겨주니 아프고 서러워도 스스로 알아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