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등이
애플과 곱등이의 합성어로써 애플 제품을 사용하면서 크게 감명을 받아 애플의 추종자로 변하여 애플이 황당할 정도로 긍정적인 댓글을 다는 사람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네이버 오픈사전
언니가 생일 선물로 애플워치를 줬고 나는 앱등이가 되었다.
아니, 이미 앱등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새 내 손에는 아이폰, 아이패드, 에어팟, 애플 워치까지 있다.
(맥까지 있으면 딱인데...)
애플 제품만 사야지!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된 것은 아니다.
취미 생활로 그림을 좀 그려볼까 해서 산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잘 쓰고 있던 삼성 핸드폰을 땅바닥에 던져버리는 바람에? 그렇게 된 김에? 아이폰을 장만했다.
그다음으로는 변명 같지만 기존에 갖고 있던 무선 이어폰이 고장 나는 바람에 에어팟을 샀다.
마지막으로는 생일선물로 애플 워치를 받았다.
워치를 굳이 사야 할까 싶긴 했는데 생일 선물로 받았으니 일단 좋다.
애플 제품은 먼저 상자를 열 때가 가장 기분이 좋은데, 포장이 아주 섬세하고 무슨 예술 작품을 보는 것 같기 때문이다.
삼성은 "뙇! 여기 있어요!! 여기! 받아!!" 이런 느낌이었다면,
애플은 "자~ 진정하고~ 우리 차근차근 만날까? 짜잔~" 이런 느낌이다.
포장 하나하나가 아주 그냥... 이 배운 변태들...
좋은 점을 나열해보자면, 그냥... 멋있다.ㅋㅋㅋㅋ
심박수니 심전도니 큰 의미는 없어 보이지만, 나를 실시간 추적 관찰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무언가가 손목에 있다는 것이 스마트폰이랑은 다르게 굉장한 최첨단 시대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전부터 워치에 관심은 있었으나 바로 사지 않았던 이유가 공부하는 사람이 굳이 알람을 바로바로 받을 필요가 없었으며 일부러라도 연락을 피하고 싶어서였다.
그래서 반대로 알람을 바로 받아야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워치는 상당히 괜찮은 제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회사나 다니라는 언니의 깊은 뜻.....?)
폰을 보지 않아도 알림이 진동으로 오니까 좋기는 했다.
그리고 제일 유용하겠다 싶은 건 운동할 때이다.
아무런 설정 없이 밖에서 걷고 있었는데 운동하고 있냐고 친절하게 물어봐 주는 워치... 감동...
왠지 운동할 때 도움 되라고 워치를 사는 게 아니라 워치 쓰려고 운동하게 되는 것 같다.
그나저나 정말 운동해야 하는데...
가격 외 단점으로는 생각보다 무겁다.
그리고 이건 내 문제인 것 같긴 한데, 걸을 때 휠 부분이 피부에 쓸려서 빨갛게 되었다.ㅠ
메뉴를 보는 게 좀 불편하기는 한데 이건 익숙해지면 될 것 같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애플워치든 뭐든 간에 워치는 필수템은 아니다.
업무적으로 또는 운동할 때 도움이 되는 정도지 그게 아니라면 굳이 비싼 돈 주고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멋있으니 쓸 거다!
'Jjini dail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증상 및 결과 기록 (0) | 2022.04.21 |
---|---|
출근 2주차: 이게 경력의 맛인가 (0) | 2022.03.30 |
아무 일도 없었다. (0) | 2022.03.18 |
백수의 삶 (0) | 2021.11.01 |
마포구 데이트 / 하늘 공원 - 상수동 (0) | 2021.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