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ini daily life

백수의 삶

TureBest 2021. 11. 1. 11:22

바쁜 삶을 사시는 대학생인 우리 동생님께서 도대체 백수 누나는 뭐하고 사는지 궁금해하시는데, 백수도 나름 바쁘다.

 

오전에는 느지막이 일어나서 아침 해 먹고, 청소기 돌리고, 바닥 닦고, 설거지 및 기타 집안일, 노트북 켜서 인디자인 한번 돌려주고,

오후에는 예비 수험생 모드로 강의 듣거나 공부한다.

저녁에는 퇴근하는 언니랑 먹을 저녁 준비하고 다시 조금의 공부.

 

글로 쓰면 이게 뭐가 바쁘지 싶지만 바쁘다.

하루 종일 일하고 바쁘다가도 일기 쓰려고 보면 한 줄이면 끝나는 것처럼 글로 쓰면 압축돼서 나타나는 것뿐.

시간은 착실하게 흘러가니까 뭐라도 하고 있겠지 라고 생각해주면 되겠다.

 

학교를 다니거나 회사를 다니면 (처음에는 자의이지만) 자의 조금, 타의 대부분으로 출퇴근 시간과 대부분의 시간 동안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지만, 백수는 그런 게 없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을 무엇을 희생하면서까지 만들어 냈는지, 무엇을 해야 할지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나 편안히, 순식간에 지나가는 시간 동안 내가 휩쓸려 없어질 것만 같아서...

 

어쨌거나 몸은 편한 것 같아도 머릿속은 바쁘다.

 

백수도 숨 쉬면서 살아가고 있단다 동생아...

(부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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