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교통 사고_동시 차선변경, 렌터카 사고 접수

사고가 났다.
이제 운전 3개월 차인데... 조심조심 운전했는데!!!
이미 난 사고 어쩔 수 없지만 좀 억울하다.
심지어 집 근처 거의 다 와서 사고가 났다.ㅠㅠ

 

상황은 간단하게 말해서 동시 차선변경 접촉 사고이다.
나는 3차선에서 2차선으로, 상대방 차는 1차선에서 2차선으로 들어오는 순간이었다.
내 차는 차선 변경이 거의 완료되는 순간이었고 이제 직진으로 가야지~ 하는 순간

쿠겅!!

머릿속이 순간 멈췄다가 새하얘졌다가 차가워지더니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었다.
운전석 문과 뒤쪽 문 사이에 주황색 택시차가 박혀 있었다.
운전석 문을 박아서 내릴 수도 없었다.

 

자 생각을 해보자,
이 차는 회사 이름으로 빌린 롯데 렌터카.
연락은 롯데 렌터카로 하면 되겠지.
전화번호는 1588-1230, 그리고 1번 두 번.
침착하자, 침착하자.

 

1. 사건 파악, 사진 찍기

머리가 새하얀 와중에 기억나는 것이 사고가 나면 내려서 사진을 찍으라고 했다.
조수석으로 내려서 앞 사진 찍고, 부딪힌 부분 찍고, 내 차의 바퀴 방향이 보이도록 한번 더 찍었다.
여기서 실수는 상대방 차의 바퀴와 옆, 뒤쪽에서 안 찍었다는 점이다.

 비상깜빡이 켜고 차 주차하기

사진 다 찍고, 택시 기사와 잠깐 서로 탓이라고 주고받다가 일단 자리를 좀 옮기죠 해서 차를 옮겼다.
차를 도로 옆으로 옮겨서 부딪힌 곳을 살펴보는데 흠집도 흠집이지만 왼쪽 문짝이 찌그러져 있었다.
상대방 차는 오른쪽 앞 범퍼가 손상된 것 같았다.

 

택시 기사는 (기사님이라고 부르기 싫음...) 범퍼만 까졌으니...라고 말을 시작하길래 '이 차는 렌터카라서 렌터카에 전화할 거예요^^'로 차단하고 바로 롯데 렌터카에 전화를 했다.
내 차는 아니지만 이쪽은 문이 찌그러졌다고요....

 

롯데 렌터카 사고 접수하기

롯데 렌터카 1588-1230, 1번을 눌러 상담사에게 상황 설명하고 사고 접수를 했다.
차 문만 찌그러지고 운전이 안 되는 건 아니라서 견인까지는 접수를 안 했다.

그리고 렌터카에서 보험사를 불러 줬다.

 

보험사 직원 현장 출동

보험사는 KB 손해보험이었다.

나는 혼자, 20대 여자, 상대방은 택시 기사 아저씨...
택시 기사가 내 문도 벌컥 열어서 좀 짜증도 났고, 처음 겪는 일이라 무섭기도 했다.
비상깜빡이 켜고, 차 문 닫고 보험사 직원을 기다렸다.
빨리 와주세요ㅠㅠ
롯데 렌터카에 전화해서 보험사 직원과 연락하고 현장에 도착하실 때까지 20~25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사고 조사 보험사 직원분 오셔서 사고 조사하고, 차 손상 사진 다 찍고, 상대방 차 번호, 연락처, 택시 회사 확인하고 상대방은 보내드렸다.
나는 무서웠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니 상대방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싶었는데 알아서 다 해주셨다.
그리고는 블랙박스에 찍힌 사고 동영상도 찍어 가셨다.

 

이후 절차

앞으로의 절차도 알려주셨는데, 사고 조사 내용 접수 할 거고, 진행 상황은 계속 연락을 한다고 했다.
차 수리는 롯데 렌터카에서 연락이 오거나, 1588-1230으로 전화해서 문자 온 접수번호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그 외에 뭘 더 알려주셨는데 내가 정신이 없고 잘 몰라서 기억이 안 난다.
중요한 건 면책금이 발생할 거라는 점.
그건 각오한 바고 (당연히 내야 하고) 일단 상황 정리, 사고 처리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었다.

 

 

어찌어찌 현장 처리가 끝났다.

진정하고 다시 운전해서 가려니 너무 무서워졌다.

이제 다시 운전 어떻게 하나ㅠㅠ

너무 놀라고 긴장을 많이 했는지 왼쪽 허리가 조금 아파왔지만... 이건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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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과실에 대해서는 안 나왔다.
동시 차선 변경은 5:5부터 시작한다던데 이건 보험사에서 진행해 줄 거고....

다만 설 연휴이기도 하고 택시 회사는 처리가 좀 늦어진다고 해서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어떻게 될지 기다려봐야겠다.

 

 

+ 첫 사고이기도 하고 혼자 있어서 너무너무 긴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모든 롯데 렌터카 직원분들, KB 손해보험 직원분들 첫 말씀이 괜찮으시냐고, 안 다치셔서 다행이라고 하셔서 그 말이 위로가 되었다.

여러분은 늘 보는 일이겠지만 저는 사고가 처음이라 그 말이 위로가 되었어요.

ㅠㅠㅠㅠㅠㅠ 너무 놀랐어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