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더러운 얘기가 될 것 같다.
여행을 다녀오거나 생리 전이면 늘 찾아오시는 그분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오셨다.
바로 변비느님!
먹어서 밀어낸다는 느낌으로 물과 음식을 많이 먹어도 배에서는 아무 소식도 없었다.
심지어 우유를 먹으면 강제 퇴거 조치가 되는데도 감감무소식...
어떡하지 기다려 봐야 하나 고민하다가 올리브영에서 푸른 주스를 보게 되었다.
푸른이야 먹어 봤지만 강력한 효과보다는 맛있는 말린 과일 정도여서 주스도 큰 기대가 없었다.
일반 푸른 주스와 딥워터 푸른 주스 두 가지가 있는데 모두 테일러 회사제품이다
큰 기대가 없었기에 딥워터가 더 강력해 보여서 딥워터로 선택했다.
이게 실수였다.
딥 워터는 D-소르비톨액 15% 가 들어가 있는데 이 성분이 감미료이지만 설사 유발제다.
이걸 먼저 알았어야 했는데......
제품 옆면에 보면 '2~3시간 이상 여유 시간이 있을 때 공복이 섭취하시고'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오후 13시쯤에 외근이 잡혀 있으니까 9시에 마시면 4시간은 여유가 있었다.
에이 설마 이 안에 다 끝낼 수 있겠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찾아보니 진짜 강력한 효과를 찾을 때 딥워터를 마시고 2~3시간 동안 나눠 마시는 거라고 한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9시에 꿀꺽꿀꺽 한 병을 다 마셨다.
한 12시쯤 배에서 꾸륵꾸륵거리더니 가스가 뽀글뽀글 생기는데 뭔가 이상했다.
가스를 그냥 내보내면 안 될 것 같은 느낌...
화장실을 바로 갔고 그냥 응도 아니고 물 응이다.
대장내시경 관장 약 먹고 나서 그 괴롭던 순간과 약간 비슷했다.
이게 바로 딥 워터다.
그 순간부터 1시간 30분 동안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
덕분에 외근 일정 늦었다.
딥 워터 푸른을 무시해서 참패당했다.
어후 너무 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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