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일주일이나 지나서 올리는 캄포 CAMPO 후기.
내 생일과 오빠의 생일은 일주일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서 3월은 생일 파티 시즌이다.
무려 9번째 같이 지내는 생일로 이번에는 오빠가 무려 한 달 전에 예약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와인바 캄포 CAMPO를 갔다.
캄포 CAMPO
주소 :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 46-1 102호
영업시간 : 월-토 18:00-24:00 (라스트오더 23:00) / 일요일 휴무
예약 : 0507-1361-6608, 캐치테이블 예약 가능
순천향대병원 바로 앞에 있어서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다.
입구부터 굉장히 고급스러운 분위기.
오후 6시 예약이었고 창가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3월 초, 저녁이라 약간 쌀쌀했는데 창가라서 덜 답답하기도 하고 자리마다 담요를 준비해 주셔서 춥지 않았다.
메뉴를 고르는데 이것도 먹고싶고, 저것도 먹고 싶고...
먹고 싶은 거 다 고르다가는 모든 메뉴를 시킬 것 같아서 4개 메뉴만 시키고 부족하면 더 주문하기로 했다.
(그리고 절대 부족하지 않았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Grilled Cabbage 알배추
Squid 갑오징어 초리죠
Wagyu 보섭살
Special Dish 자바리
그리고
샴페인 Paul Dangin et Fils
하우스 와인 PAUMA
Champagne
샴페인은 Paul Dangin et Fils Cuvee Carte Noire Brut (폴 당장 뀌베 카르트 누와)라고 해산물 요리와 잘 어울리는 샴페인이다.
찾다 보니 느끼는 건데 주는 대로 먹기만 하지 샴페인, 와인에 대해 무지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참에 공부를 좀 해볼까...
과일향에 무겁지 않고 가벼운 달달한 샴페인이었다.
제일 먼저 나온 메뉴는
Grilled Cabbage 알배추.
알배추가 이렇게 통째로 나오는 메뉴는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맛있었다.
부드러운데 짭짤한...배추전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맛도 맛이지만 배추로 이런 요리를 만들어내다니 셰프님의 아이디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 메뉴였다.
두 번째 메뉴는
Squid 갑오징어 초리죠
다른 메뉴는 몰라도 이 메뉴는 꼭 먹어보고 싶었다.
예전에 이태원 어딘가에서 칼라마레스 먹었다가 딱딱해서 대실망한 적이 있었는데 캄포의 갑오징어 초리죠는 진짜 너무너무 부드럽고 맛있었다.
레몬즙 뿌려서 먹으니까 완전 더 풍부해진 맛...
진짜 이건 너무너무 맛있어서 다시 가도 또 먹을 것 같다.
캄포에 간다면 꼭 먹야봐야 하는 메뉴라고 소개하고 싶을 만큼 정말 맛있었다.
Special Dish 자바리
자바리가 뭐지 하고 검색해 봤더니 다금바리였다.
생선살도 너무 부드럽고 소스랑 엄청 잘 어울렸는데 진짜 맛있는 부분은 껍질이었다.
약간 바삭하지만 소스 덕분에 부드럽기도 하고 입안에서 기름이 팡 나오는데 진짜 맛있었다.
이쯤에서 등장한
PAUMA
하우스와인을 주문하려고 메뉴판을 보다가 어떤 와인을 골랐는데 우리가 고른 와인이 마이너 했는지 PAUMA를 추천해 주셨다.
잘 모를 때는 추천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앞서 마신 샴페인보다는 덜 달았는데 그래서인지 음식이랑은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다.
Wagyu 보섭살
처음에 주문할 때는 와규가 메인 메뉴라고 생각했는데 앞서 먹었던 메뉴들이 너무 맛있어서 상대적으로 평범해져 버렸다.
물론 굉장히 맛있었지만 신나게 먹고 마시느라 너무 배가 불러서 임팩트가 약했다. ㅎㅎㅎ;;
티라미수
마무리 디저트까지 완벽했다.
잘 먹고 마시고 취해있어서 먹다가 중간에 사진을 찍었다.
생일 파티로 손색이 없었던 곳이었다.
기념일마다 와도 좋을 만큼 맛도 있고 분위기도 좋다.
약간 서운할 수 있는 얘기도 덕분에 부드럽게 잘 풀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너무 행복했다.
다음에 또 가자고 해야지.
CAMPO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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