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여행을 다녀왔다.
벚꽃 시즌, 작년 연차 소진 휴가, 청첩장 받기 등등 겸사겸사 다녀온 여행이었다.
3월 31일 부여, 공주
4월 1일 서산
4월 2일 수원
3월 31일은 부여, 공주 문화재 여행 코스였다.
부여 공주는 한 번도 안 가본 곳이기도 하고 포항이 고향인 사람으로 늘 경주, 신라에서만 살다가 백제에 가려니 약간 설레었다.
다닐 때는 몰랐는데 이제와 생각해 보니 굉장히 알차고 힘든 일정이었다.
10:30 서흥산성, 사랑나무
11:30 코우코우 카페
12:30 공주 로컬 파스타
1:30 무령왕릉
15:00 망중한 카페
(휴식)
18:30 메타세콰이어어 길
19:00 저녁_고마나루 1999, 베이커리 밤마을
19:30 공산성 야경
서흥 산성, 사랑나무
가림성이라고 하기도 하는 백제시대 산성으로 사실 문화재를 보러 간 게 아니라 나무를 보러 갔다.
가지가 휘어져 하트의 반쪽 모양 같이 된 아주 큰 나무가 있다.
이미 드라마에 많이 나오신 유명한 나무님이시다.
입구에 어떤 드라마에서 나왔는지 안내판이 있는데 환혼이랑 델루나 밖에 모르겠다.ㅋㅋㅋ
안쪽으로 들어가면 계단이 쭉 보이는데 올라가야 한다.
(계단 위에 또 계단 있음)
왜 이리 높은 곳에 건물을 짓냐...
그 옛날 만들었던 사람들 엄청 힘들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올라갔다.
사실 올라가는 길이 길지는 않다. 5분 정도...?
생각보다 나무가 엄청 크고 멋있다.
특이한 가지 때문에 사랑나무라고 불리고 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크고 멋진 나무다.
평일 오전에 가서 그랬는지 사람이 많이 없어서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등산복을 입은 7명 단체 정도 있었는데... 음... 다른 곳에 등산하러 가시는 거겠지?
나는 미니 원피스 입고 갔다 ㅋㅋㅋㅋㅋ
코우코우 카페
사랑나무 아래 작은 마을에 카페랑 식당이 몇 군데 있는데 그중 코우코우 카페를 갔다.
주차장도 넓고 야외 테이블도 많아서 좋았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아인슈페너와 얼그레이 레몬 아이스티.
옆에는 아이들을 위한 메뉴로 유기농 디노 주스도 있었는데 귀여워서 사고 싶었다 ㅋㅋ
많이 덥지 않아서 밖에서 잠깐 앉아있다가 공주로 출발했다.
공주 로컬 파스타
가게 이름은 양식당이지만 건물은 한옥인 로컬 파스타에서 점심을 먹었다.
메뉴판을 못 찍었는데 2인 세트를 선택했다.
식전빵, 샐러드, 바질 페스토, 해산물 빠에야가 나왔다.
파스타는 선택인데 라구 파스타를 선택했더니 라구는 세트로는 안된다고....;; 메뉴판에 써놓던가...
라구 파스타 때문에 살짝 기분 나쁠 뻔했지만 메뉴는 다 맛있었다.
크림은 한 두 입 먹고 나면 질려서 많이 못 먹는데 바질 페스토는 크림이 진짜 맛있어서 다 먹었다.
빠에야가 처음이라 해산물 빠에야를 기대했다.
나오자마자 식탁에 게향이 퍼질 정도로 향도 진하고 맛도 정말 괜찮았다.
무령왕릉
점심도 먹었겠다 공주에 왔으면 무령왕릉은 보고 가야지!
코로나 때문에 무료 개방을 하고 있었는데 4월부터 입장료를 다시 받는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한 날짜는 3월 31일로 마지막 무료 개방일이었다. 아싸 ㅎㅎㅎㅎ
왕릉은 일반인에게 개방이 안되어 있어서 볼 수 있는 게 없고 전시관에서 복원, 재현한 내부를 볼 수 있다.
평일이라 그랬는지 사람이 많이 없어서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왕릉 내부를 재현해 놔서 안에 들어갈 볼 수도 있었고 게임 같은 걸 해 놔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어릴 때는 박물관에 있는 체험이나 게임 같은 걸 보고 어린이들이 하는 거야 난 안 해! 이런 게 있었는데 요즘엔 재미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왕릉원을 쭉 둘러서 산책하고 벚꽃 아래서 사진도 찍었다.
미세먼지도 없고 햇빛도 좋아서 너무너무 잘 놀았다.
공주 투어 2부
https://sasohan-girok.tistory.com/87
'Jjini dail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산 / 유기방가옥 수선화 축제 (1) | 2023.04.13 |
---|---|
공주 / 망중한 커피앤티, 메타세콰이어 숲길, 공산성 야경 (0) | 2023.04.04 |
양산 / 브라운도트 호텔 양산석산점 후기 (0) | 2023.03.28 |
한남동 / 캄포 CAMPO 이탈리안 레스토랑, 와인바_우리끼리 생일 파티 (1) | 2023.03.19 |
용산 이태원 / 숨어있는 화려한 카페, 목단가옥 (0) | 2023.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