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합니다 1 / 1년 프로젝트 시작

갑자기 진행된 얘기는 아니고... 몇 달 전부터 '결혼'이라는 이벤트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연애도 오래했고, 둘 다 괜찮은(?) 직장도 있겠다, 둘이서만 마냥 즐겁게 놀던 것을 마무리하고 가족으로 가는 단계를 밟기 시작한 거다.
 
그래서 우리의 결혼 준비 순서는

0. 계획 세우기 : 모든 것에 대한 예산 짜기 (집, 결혼식 등등), 결혼식 시기
1. 각자 부모님께 말씀드리기
2. 부모님 찾아뵙고 인사드리기
3. 상견례하기
4. 예식장 예약하기
5. 드레스 및 양복 준비
6. 결혼 기념사진 찍기
7. 청첩장 돌리기
8. 결혼식

이 정도이다.
 
원하는 날짜에 예식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예식장부터 예약하고 상견례를 많이 한다고 들었다.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네 부모님은 결정적인 순간에 보수적이시라 일단은 매우 보수적으로 계획을 세웠다.
자식들이 먼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부모님의 태클이 없다...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명심하자.
나의 부모님이 최종 빌런이다.
 
부모님께 이벤트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예식장을 구하고 난 다음 상견례를 하기로 양해를 구했고 다행히 그렇게 하라고 승인이 떨어졌다.
내 목표는 평범하고 무난한 결혼식이 목표다.
세부적으로 하고 싶지 않은 것은 제외하고, 꼭 하고 싶은 것은 추가하는 등 차이는 있겠지만 아마 남들 하는 평범한 결혼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2023년 7월
1년 결혼 프로젝트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