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하는 가죽공예_카드지갑 만들기

[CLASS 101] 퇴근 후 만나는 나의 가죽 공방, 가죽 공예 기초부터 완성까지!

가죽 공예 클래스 수강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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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 원데이 클래스를 찾아보면 가장 많이 하는 게 카드지갑이다.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만들기도 어렵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이번에 만든 것은 카트 지갑이다.

잘 쓰고 있는 명함지갑 겸 카드지갑이 있어서 딱히 필요하지는 않지만, 태슬 만들기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았다.

 

태슬이랑 나중에 만들 여권지갑, 가방과 달리 카드지갑은 디자인, 재단부터 직접 했다.

미술 시간에 선생님이랑 똑같이 안 만들고 다르게 만들어서 망치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게 바로 나다 ㅋㅋㅋㅋ

똑같이 만들면 뭔가 재미가 없다.

이왕 만드는 건데 마음에 드는 걸 만들고 싶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해 봤다.

그중에 가죽이 휘거나 벌어지지 않고, 나름 디자인이 있고, 카드 꺼내기에 편할 것 같은 하나를 선택했다.

내가 갖고 있는 카드와 명함의 사이즈를 확인하고, 크기에 맞춰서 카드 지갑의 사이즈를 결정했다.

약간 크게 잡고, 양 옆, 위아래에 5mm의 여유를 뒀다.

사이즈 최종 확인 후 날짜를 기록해뒀다.

만약 이게 상품이라면 상품코드가 되겠지...?

 

키트 안에 있던 피할 된 가죽 뒷면에 도코놀을 발라주고 잘라줬다.

재단에 맞게 자르고, 엣지 비벨러와 염색약, 도코놀로 모서리 마감도 했다.

 

차곡차곡 겹쳤을 때 딱 맞는 게 아니고 약간씩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한쪽이 튀어나와 있어 완벽하게 겹쳐지지 않는 부분이거나 약간 삐뚤게 잘려 있는 부분 등.

퍼즐이나 블록처럼 딱 맞아야 하는 줄 알고 내가 또 뭔가 잘못한 줄 알았다.

기계가 아니라 사람 손으로 만드는 거라 완벽하지 않은 것은 당연한 건데...

다듬으려고 1,2mm 정도 더 잘라버렸다.

조금씩 잘라보고 돌려도 보고 애써봤지만 안 맞았다. ㅎㅎㅎ

그래서 그냥 어설퍼도 그냥 진행했는데 마지막에 사포로 다듬는 과정이 있었다... 괜히 했어...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받았으면 물어보고 다시 자르거나, 그냥 진행하고 마지막에 다듬거나 했을 텐데 온라인이니까 그럴 수가 없었다.

 

본드 붙일 부분을 칼로 긁어주고 본드로 잘 붙여준 다음

디바이더로 3mm 가이드라인을 잡아주고 목타로 자국을 내주었다.

제 역할을 다 하는 핸드프레스.

망치로 했다가는 아파트에 싸움이 날 것 같아서 핸드프레스로 뚫어줬다.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새들스티치를 해준다.

처음에는 바느질이 제일 재미없고 지겨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다.

한 땀 한 땀 채워져 가는 것도 재미있고, 집중이 되어서 잡생각이 사라진다.

크기가 작아서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바느질이 많이 필요한 작품을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

 

새들 스티치를 다 하고 나면 실을 잘라주고 라이터로 실을 녹여 마무리한다.

새들스티치까지 완료했지만, 옆면은 덜 다듬어져 있어 약간 어설픈 상태이다.

이때 염색과 도코놀을 바르면 세장의 가죽이 안 맞는 부분이 보인다. 

그 부분을 사포로 살살 긁어 맞춰주면 된다.

염색약, 도코놀 바르고, 안 맞으면 다시 사포로 갈아주고, 벗겨진 부분은 다시 염색약과 도코놀을 바르고....

반복하다 보면 옆면도 마무리가 된다.

 

완성!

 

빼꼼 무케

처음보다 크기가 약간 줄어들었지만 괜찮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