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ini daily life

삿포로 여행 3일차 / 비에이 후라노 버스 투어, 화이트 크리스마스

TureBest 2023. 1. 4. 22:12

2022년 12월 25일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말만 들어도 낭만적인 느낌이다.
크리스마스에 주로 집에 있거나 집에 있어서 큰 의미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삿포로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지내게 되었다.
다행히 날씨도 나쁘지 않아서 눈 구경을 실컷 했다.

일본은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니라고 해서 비에이 버스 투어를 신청했다.
비에이 버스 투어는 여러 상품 중에 여행 한 그릇의 버스 투어를 예약했다.

 

//내돈 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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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출발 비에이 후라노 버스 투어 여행, 그리고 무료 사진촬영 : 여행 한 그릇

[여행 한 그릇] 여행을 대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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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한 그릇을 선택한 이유 첫 번째는 코스였다.
2019년 봄에 비에이 버스 투어를 이미 한 번 다녀왔는데 다시 한번 가고 싶은 모든 곳을 가는 상품이었고, 제일가고 싶던 탁신관(자작나무 숲)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별로 관심 없는 쇼핑 코스가 없었다. (쇼핑은 알아서 할게요…..)

세 번째 이유는 상품, 코스 설명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믿음이 갔다.

 

07:40_출발_삿포로 역 북광장 화장실 앞
09:30_스나가와 오아시스 휴게소
10:50_세븐스타 나무
11:40_점심_비에이역
13:30_크리스마스 나무
14:10_탁신관, 자작나무 숲
17:00_닝구스 테라스
20:00 _도착_삿포로 역

 


07:40_출발_삿포로 역 북광장 화장실 앞

아침 일찍 헤매느라고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삿포로 역 북광장은 생각보다 훨씬 북쪽에 있다.
2022년 12월에는 삿포로 역 북쪽 출구가 공사 중이었고, 북광장 화장실은 삿포로 역 바깥으로 나가야 했다.


살짝 헤매기는 했지만 제시간에 잘 도착해서 단체 관광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눈이 녹지 않았지만 큰 버스이기도 하고 워낙 눈 길 전문가이실 테니까… 믿고 가봅시다.

 

 


09:30_스나가와 오아시스 휴게소

창 밖에 눈이 쌓인 풍경을 구경하다 보니 휴게소에 도착했다.

가이드님이 휴게소도 여행의 한 일부인데 예쁜 휴게소를 소개하고 싶어서 스나가와 오아시스 휴게소를 선택했다고 하셨다.

https://goo.gl/maps/rrPoXrDDZFf2n9AB6

 

Sunagawa Highway Oasis · 336-7 Hokko, Sunagawa, Hokkaido 073-0108 일본

★★★★☆ · 유료 도로 휴게소

www.google.co.kr

파랑파랑한 스나가와 오아시스 휴게소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이 진짜 맛있다고 하셔서 화장실도 안 들리고 바로 아이스크림으로 직행했다.

와플콘과 바닐라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하나에 410엔이었다.

살짝 비싸다 생각했는데 진한 바닐라 우유 맛으로 진짜 맛있었다.

 아랫부분까지 다 들어있어 양도 많았다.

역시 삿포로에 오면 1일 1아이스크림을 해야 한다.



10:50_세븐스타 나무

그리고 다시 달리고 달려 도착한 패치워크 로드.

패치워크는 헝겊 조각을 이어 만드는 패션 기법이다.

밭마다 주기에 맞춰 다른 농작물을 기르기 때문에 색깔이 밭마다 달라지고 그 모습이 패치워크와 닮아 패치워크 로드라 부른다고 한다.

한 마디로 알록달록한 밭 길...

넓게 펼쳐진 밭 중간에 멋있는 나무가 있으면 그곳이 바로 사진 스팟이다.

 

여러 나무를 보러 다녔는데 첫 번째가 세븐스타 나무였다.

세븐스타 담배 회사의 광고를 찍은 나무라고 소개해 주셨다.

담배를 안 펴서 세븐스타 담배 회사도 모를뿐더러 그 광고를 안 봐서 잘 모르겠는데, 세븐스타 나무는 겨울보다는 여름에 보는 게 더 멋있을 것 같다.

세븐스타 나무

 

넓게 펼쳐진 눈 밭을 보면서 감탄감탄을 했다.

진짜 온 세상이 하얘서 신기하고 속이 뻥 뚫릴 만큼 시원시원한 풍경이었다.

 

다만 한 가지 후회를 한 게 선글라스... 선글라스를 챙겨 올걸...

눈이 부셔서 사진 찍기가 힘들었다.

이때 찍은 모든 사진이 다 찡그리고 있거나 눈을 가리고 있다.ㅠㅠ

그래도 열심히 사진 찍고 눈도 만지고, 눈에 빠지고, 재미있었다. 

 

켄과 메리의 나무와 오야코 나무는 내려서 보지 않고 그냥 차창 밖으로 살짝 보고 지나갔다.

 

켄과 메리의 나무


11:40 점심_비에이역

비에이 역에 내려서 점심을 먹었다.

가이드님이 비에이 식당 추천을 해 주셨는데, 크리스마스라 그랬는지 일요일이라 그랬는지 휴점인 곳이 생각보다 많았다.

가려고 했던 마사짱 스시 해산물 덮밥집은 휴점이라 못 가고, 스즈란 일본식 가정식 집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갔다.

비에이 마을 풍경

 

그냥 동네를 돌아다니던 중 발견한 味枡 아지마스? 식당에 들어갔다.

멋쟁이 할아버지 한 분이 운영하시는 곳이었는데 가게 인테리어가 옛날 팝송 앨범과 영화 포스터로 되어 있어서 젊으셨을 적의 취향을 본 듯한 기분이었다.

심지어 영어로 주문을 받아주셨다.

일본어로 더듬더듬하려다가 그냥 편하게 영어로 주문했다. ㅋㅋㅋ

 

https://goo.gl/maps/PW6VejJpjUWPceEu7

 

味枡 · 1 Chome-4-7 Nakamachi, Biei, Kamikawa District, Hokkaido 071-0207 일본

★★★★☆ · 이자카야

www.google.co.kr

주 메뉴는 카레 오므라이스와 함박 스테이크 카레, 돈가스 카레였고 내가 선택한 메뉴는 카레 오므라이스였다.

계란이 엄청 부드러웠고 볶음밥도 맛있었다.

처음에 가려던 식당은 아니었지만 든든하게 잘 먹었다.

 


13:30_크리스마스 나무

점심도 먹었겠다 다시 출발.

크리스마스에 크리스마스 나무를 보러 갔다.

왜 크리스마스 나무라고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밭 한가운데 나무가 하나 서 있어 굉장히 멋있긴하다.

심지어 하얀 눈밭에 나무 한 그루라니... 카메라를 막 눌러도 작품이었다.

라이언과 크리스마스 나무

 

14:10_탁신관, 자작나무 숲

가고 싶었던 탁신관에 도착했다.

'마에다 신조' 사진작가의 사진을 전시해놓은 곳이 탁신관이다.

눈 덮인 자작나무 숲이 너무 멋있어서 한 번은 꼭 가고 싶었다.

 

탁신관

 

자작나무 숲을 한 바퀴 쭉 돌았는데 추웠지만 너무너무 멋있어서 좋았다.

꼭 동화나 영화에 나오는 신비한 숲에 들어온 기분...

감탄사가 계속 나왔다.

계속 계속 사진 찍고, 눈사람도 만들었다.

비에이 버스 투어는 자작나무 숲 때문에 신청한 거라 숲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좋았다.

점점 눈이 오기 시작했다

 


15:20_흰 수염 폭포

오후 3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해가 지기 시작했고, 눈이 더 많이 내렸다.

 

흰 수염 폭포는 온천수가 폭포로 내려오면서 일부는 얼고 일부는 계속 흘러내리고 있었다.

파란색 빛을 띠는 물과 폭포도 멋있었지만 추운 겨울에 얼지 않는 온천수는 얼마나 뜨거울까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

사실 그 옆에 있던 온천 호텔에 가고 싶었다.

다음에는 꼭 빨리 준비해서 온천을 가야지.

 

 

17:00_닝구스 테라스

닝구스 테라스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5시였는데 하늘은 거의 한밤중이었다.

요정이 사는 곳이라고 해서 닝구스 테라스라 이름을 붙였다는데 처음 볼 땐 예뻤지만 이번이 두 번째라 큰 감흥은 없었다.

눈이 쌓여 있었고 해가 져서 더 추워지는 바람에 길이 다 얼어 있었다.

얼음길과 계단을 살살 걸어가야 해서 힘들었다.

 

 

예전에 여기서 은방울꽃 귀걸이를 샀는데, 아직 그 작가님이 같은 귀걸이를 팔고 계셔서 너무 반가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지 않았다. 제가 이제 나이가 들어서 취향이 바뀌었어요...)

 


20:00_도착_삿포로 역

눈이 점점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역시 베테랑 운전기사님이셨다.

예정된 시간에 삿포로 역에 도착을 했다.

 

돌아오는 길에 가이드님이 삿포로 맛집을 하나하나 추천을 해 주셨다.

심지어 예약까지 도와주셨는데 덕분에 너무너무 맛있는 카이센동과 칭기즈칸 양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카이센동과 징기즈칸 후기는 12월 26일 후기에 적을 예정!)

 


 

비에이 버스 투어는 코스가 비슷비슷하겠지만 여행 한 그릇에서 신청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코스 하나하나에 시간이 여유로워서 급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너무 늘어지지 않아 지겹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이드님이 설명도 잘해주시고 삿포로의 여러 가지 팁도 알려주셔서 너무 알찬 여행이었다.

//내돈 내산 후기입니다.//

 

25일 3일 차 삿포로, 비에이, 후라노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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