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기 일보 직전이면서 번아웃 예방하는 방법이라니 스스로가 조금 웃기다.
오늘은 광주 출장 5일 중 4일차이다.
5일 동안 혼자 지내면 심심하지 않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지만, 절대 심심하지 않다.
할 일이 많아서 2일에는 점심을 걸렀고, 3일에는 저녁을 먹으면서 10시까지 노트북을 붙잡고 있었다.
정신없이 지나가서 오늘이 4일차인 것이 사실 좀 놀라웠다.
일이 많아서 지치기 시작했다.
출장 건 때문에도 힘들고, 쉴 새 없이 오는 전화, 문의 전화, 컴플레인, 스케줄을 잡아달라는 연락...
유난히 힘든 이유는 아마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일 때문에 오게 된 곳이라 그렇지 않을까 싶다.
출장이 아니면 오지 않았을 광주, 일을 고려한 숙소, 일이 아니면 아마도 평생 내가 방문하지 않았을 병원.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잠자는 장소까지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이 일 때문에 생긴 것들이다.
게다가 아직까지는 내가 아니면 안 될 업무라서 심적으로 부담인 것도 사실이다.
저녁 6시 퇴근 후라도 밖에 나가서 사람 구경도 하면서 놀았으면 좀 괜찮았을지 모르겠다.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고, 하루 종일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있으니 지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저녁에 밖에 나가거나,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면서 일 생각을 안 해야 한다.
내일은 뭐하고, 그다음 날은 그것까지 하고, 이것 확인하고 등등 일 생각은 잠시 내려놓아야 한다.
잠시라도, 단 1시간 만이라도 완전 차단이 필요한 것 같다.
하루는 24시간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양은 정해져 있다.
전전긍긍해도 시간이 늘어나거나, 일의 양이 줄어들거나, 갑자기 5일 치 일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숨을 크게 쉬고, 스트레칭을 하고, 불안을 가라앉히고 집중을 하자.
일 할 때는 일에, 쉴 때는 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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